산업통상부, 트럼프 알래스카LNG ‘일방적 발표’에 “투자 여부 확정 안돼”

신진호 기자
입력 2026 10 01 11:08
수정 2026 10 01 11:08
“상업적 합리성·국내법 절차 전제로 ‘검토 착수’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한국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 산업통상부는 투자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양해각서(MOU) 상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국내법 절차를 전제로 검토에 착수한다는 것”이라며 “투자 여부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알래스카 LNG 사업을 진행할지 ‘검토에 착수’하기로 한 상태다.
양국이 내놓은 팩트시트에도 “미국과 한국은 전략적 투자 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 및 모든 관련 국내법적 요건의 충족을 조건으로 하여,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발표에서 한국이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공식화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투자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며 미국 오하이오·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켄터키주에 원자로가 지어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표에 대해 산업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첫 프로젝트로 확정된 223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제외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추가 협의를 거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다.
산업부는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열매를 맺고 본격적인 이행 단계로 나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도 “대미투자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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