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뛴 반도체 폭주에 2월 수출 675억 달러 역대 최대… 무역 흑자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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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월 수출입 동향 발표 … 수출 675억 달러, 수입 519억 달러

설 연휴 조업 감소에도 월 수출 최다 29%↑
일평균 수출 49%↑ 사상 첫 30억 달러 돌파
반도체 수출 252억 달러 역대 최대… 161%↑
AI 투자 확대·메모리 가격 급등 지속 영향
무역흑자 155억 달러… 13개월 연속 기염
중동 전쟁·美 관세 변수… “수출 5강 노력”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악조건 속에서도 2월 수출이 30% 가까이 증가하며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증가한 6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악조건 속에서도 2월 수출이 30% 가까이 증가하며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증가한 6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줄어들었음에도 2월 수출이 29% 이상 늘며 2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효자’ 반도체는 160%가 넘는 압도적 수출 증가로 1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증가한 6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42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2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이다. 통상 조업일수가 줄면 생산 물량도 감소해 수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엔 달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35억 5000만 달러로 49.3%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는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을 견인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25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8% 껑충 뛰었다. 월 기준 전체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157억 달러, 11월 173억 달러, 12월 208억 달러, 올해 1월 205억 달러 등 연속 상승세를 그으며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동력이 됐다. 2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은 지난해 2월 범용 D램 제품 DDR4 8Gb의 경우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DDR5 16Gb는 3.79달러에서 30.0달러로 691%, 낸드 128Gb 가격도 2.29달러에서 12.67달러로 453% 뛰었다.

반짝이는 반도체 웨이퍼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반짝이는 반도체 웨이퍼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출액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액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컴퓨터 222%·선박 41%↑… 자동차 21%↓
대미 수출 30%·대중 수출 34% 동반 상승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 품목은 반도체를 포함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선박 등 5개 품목이었다.

차세대 저장장치 SSD 수출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은 25억 6000만 달러로 221.6%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는 14억 7000만 달러로 12.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휴대전화 완제품이 5억 3000만 달러로 131.6% 급증했기 때문이다. 선박 수출은 22억 달러로 41.2%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13억 1000만 달러로 7.1%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8%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14억 5000만 달러로 22.4% 줄었다. 일반기계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최대 수출국가인 미국의 제조업 투자 부진으로 3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6.3% 감소했다. 석유화학(33억 3000만 달러)과 철강(23억 6000만 달러)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으로 각각 15.4%, 7.8% 감소했다. 석유제품(37억 3000만 달러)은 가동률 상승으로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 단가가 하락해 3.9%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128억 5000만 달러로 29.9% 늘며 역대 2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월 1~25일 기준 반도체는 24억 달러로 342%, 컴퓨터는 9억 달러로 328% 급증했다. 바이오헬스(24%), 석유제품(36%) 등도 모두 증가했다.

관람객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 협회(SEMI) 주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선보인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26.2.11 이지훈 기자
관람객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 협회(SEMI) 주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선보인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26.2.11 이지훈 기자


주요 품목 수출 증감률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주요 품목 수출 증감률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대중 수출도 127억 5000만 달러로 34.1% 늘었다. 설 연휴와 중국 춘절이 겹치며 조업일수가 줄어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61억 달러로 141%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컴퓨터(116%)와 석유제품(39%), 이차전지(33%)도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 수출은 124억 7000만 달러로 30.4%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중심의 생산·수출 확대 등으로 반도체 46억 달러(116%), 디스플레이 7억 달러(11%), 선박 5억 달러(39%) 등 주요 품목들이 고루 성장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반도체, 바이오헬스, 선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증가하면서 56억 달러로 10.3% 늘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인도가 17억 달러로 8.0% 증가하며 2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일본(0.6%), 중동(0.5%)도 소폭 증가했다.

2월 수입액은 51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늘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면서 2월 무역수지는 155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5억 5000만 달러 늘어난 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앞으로의 수출은 28일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미국의 관세 정책 향배에 달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금융·전시·인프라 등 수출 지원체계 혁신,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로 어떤 대외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확립해 올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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