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라 “몽클레르 패딩, 5만원” 판매에…“진짜예요?” 엄마들 달려든 이유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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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브랜드 패딩을 단돈 5만원에 내놓았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브랜드 패딩을 단돈 5만원에 내놓았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 국내에선 ‘몽클레어’라고도 부름) 패딩을 단돈 5만원에 파격 처분하며 남다른 장사 수완을 뽐냈다.

3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몽클레르? 5만원! 동네 장터 평정한 황보라, 엄마 껌딱지 아들 앞에선 완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황보라는 동네 알뜰장터에 참가하기 위해 아들이 사용하던 육아용품과 겨울 의류 등을 챙겼다.

본격적인 장터가 시작되자마자 황보라는 명품 브랜드인 ‘몽클레르 패딩’을 5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았고, 오픈과 동시에 순식간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해당 패딩을 구매한 손님이 “진짜(진품) 맞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황보라는 “찐이다. 가져라”라며 쿨하고 화끈한 면모를 과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몽클레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3~36개월 유아의 패딩 제품 가격은 80만~116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4~14세 아동 패딩의 경우 196만원인 제품이 가장 고가인 것으로 확인된다.

“몽클레르 패딩이 교복이 됐다” 외신도 주목한 韓상황2014년 이탈리아 몽클레르 본사와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손잡고 합작 법인을 설립해 국내에 직접 진출한 몽클레르는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강남 교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30·40대 여성들이 자녀들에게도 ‘몽클레르 키즈’ 제품을 입히면서 유행을 탔고, 2018년 1010억원이었던 국내 매출은 2023년 3323억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의 키즈 명품 사랑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별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4년 “몽클레르 패딩이 교복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키즈 명품 소비 열풍을 소개하기도 했다.

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브랜드 패딩을 단돈 5만원에 내놓았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배우 황보라가 동네 알뜰장터에서 명품브랜드 패딩을 단돈 5만원에 내놓았다.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


FT는 한국의 키즈 명품 시장이 지난 5년간 5% 이상 성장했으며, 이는 중국과 터키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이라는 유로모니터의 통계를 인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리사 홍 컨설턴트는 “한국의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명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자녀를 한 명만 둔 가정이 자녀에게 최고의 물건을 사주면서 명품에 진입하는 연령을 낮춘다”고 말했다.

매체는 경기도 화성 동탄에 거주하는 38세 여성 김씨의 일화를 들었다. 김씨는 “4세 딸을 위해 78만원짜리 티파니 은목걸이를 사고, 18개월 된 딸을 위해 38만원짜리 골든구스 신발을 샀다”며 “결혼식, 생일 파티, 음악 콘서트에 나갈 때 초라해 보이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아이들을 위해 몽클레르 재킷·셔츠, 버버리 원피스·바지, 펜디 신발 등도 구매했다고 한다.

다만 명품 소비 연령이 어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FT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2024년 YTN ‘뉴스START’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현상을 VIB라고 그러더라. ‘Very Important Baby’라고 부르는데, 가정당 자녀 수가 줄어들고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것을 해주기 위한 일환”이라며 “최근 들어 등원룩에 있어서 고급 상품들, 고가의 상품들이 유행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몇 년 전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특정 브랜드의 패딩을 입지 않으면 약간 소외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지 않느냐”면서 “그와 같은 버전이 조금 더 어린 연령대를 바탕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이들의 과시욕도 늘 수 있고 위화감 같은 것들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왜곡된 경제 관념 같은 것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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