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45장이 붙어있어요”…예비 중학생들이 들고 온 ‘돈다발’

입력 2024 01 31 00:46|업데이트 2024 01 31 00:46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학생들이 빌라 화단에서 발견한 전지은행권.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학생들이 빌라 화단에서 발견한 전지은행권.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지구대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4명이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붙어있는 형태의 돈다발을 가져왔다.

예비 중학생인 이들 4명은 술래잡기를 하다 해당 돈다발을 발견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최초 발견자인 복재형(13)군은 빌라 화단으로 뛰어오다 무언가를 본 듯 멈춰선다.

잠시 고민하던 복군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떠나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물건을 들고 어딘가로 뛰어간다. 약 1㎞ 정도 떨어진 방이지구대였다.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발견한 돈다발을 들고 지구대에 방문한 학생들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길에서 발견한 돈다발을 곧장 경찰에 가져다준 예비 중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발견한 돈다발을 들고 지구대에 방문한 학생들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학생들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경찰은 형광등에 지폐를 비춰보며 위조지폐인지 확인했다.

알고 보니 이 물건은 지폐 45장이 한 장으로 이어진 ‘전지은행권’이었다. 한국은행이 정식 발행한 기념화폐로, 4만 5000원 가치의 실제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한다. 낱장으로 자르더라도 일반 1000원짜리 지폐처럼 거래에 쓰일 수 있다.

주로 수집 용도로 판매되는데, 현재 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분실물로 접수된 돈다발은 송파경찰서에서 관리 중이다. 6개월이 넘어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을 경우 민법 및 유실물법에 따라 최초발견자인 복군에게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돈다발을 발견한 학생들은 “평소 부모님 말씀이 떠올라 지구대로 곧장 들고 갔다”고 입을 모았다.

복군은 채널A에 “혹시라도 누가 버리고 갔거나 누가 찾는 거일 수도 있으니까 경찰한테 갖다줘서 주인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지구대에 갔다”고 전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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