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자금성이냐”…경복궁서 한푸 입고 中 문화 홍보 논란 [이슈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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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한푸’ 입고 중국 문화 홍보?…인플루언서 영상 논란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자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서울 경복궁에서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경복궁 한푸 착용과 영상 게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2026.10.17  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경복궁서 ‘한푸’ 입고 중국 문화 홍보?…인플루언서 영상 논란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자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서울 경복궁에서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경복궁 한푸 착용과 영상 게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2026.10.17 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경복궁 일대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고 중국 문화를 홍보하는 영상을 촬영한 중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잇따라 논란에 휩싸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국인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고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영상에는 한푸 차림의 중국인 남성이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국에 왔다.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여행하면서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우리 한복과 중국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인데 외국인들이 한푸를 한국 전통 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SNS인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에도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방문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교수 제공


앞서 지난달에도 경복궁 인근에서 중국 황제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한 중국인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중국 황제풍 의상을 입은 남성이 광화문 일대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에서는 “여기가 자금성인 줄 아느냐” “한국 궁궐에서 중국 황제 행세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외국인들이 중국 문화유산으로 오해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경복궁을 방문하는 행위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거나 관람 질서를 해치지 않는다면 복장만을 이유로 출입을 제한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영상이 해외에 확산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복이 중국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과 결합할 경우 문화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 교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경복궁에서 이런 행위를 멈춰달라”며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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