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용병 잔재 세력 청산해야”…배현진 ‘가난·학벌’ 공격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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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6.1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6.17.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부의 ‘용병 세력’을 청산하라며 배현진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배 의원이 홍 전 시장의 가난한 과거와 학벌 콤플렉스를 들춰내며 인신공격을 퍼붓자, 홍 전 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그를 옹호해온 배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며 대대적인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때 ‘정치적 사제’로 불렸던 두 사람의 갈등은 막장 설전으로 치닫고 있다.

홍 전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반명(반이재명) 세력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는 공천을 했지만 윤석열·한동훈의 헛발질로 총선에서 대승했다”면서 “용병 세력을 척결하지 않고는 그 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내란 잔당을 그대로 두면 다가오는 지선뿐만 아니라 향후 총선에서도 가망이 없다”면서 마땅히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지 못하면 혼란을 빚게 된다는 뜻의 ‘당단부단(當斷不斷) 반수기란(反受其亂)’을 명심하라고 언급했다.



이는 한 전 대표와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배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인적 청산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배 의원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댓글을 단 누리꾼의 손녀로 추정되는 어린이 사진을 게시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지난 13일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벼랑 끝으로 몰린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 전 시장이 가세, 배 의원에 대한 징계의 당위성을 재차 확인하는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한 전 대표에게까지 결단의 폭을 넓혀 인적 청산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배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홍 전 시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당시 ‘홍준표 키즈’로 불리며 홍 전 시장의 정치적 제자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두 사람의 길은 완전히 달라졌다. 배 의원은 당 안에서 주류 세력과 손잡고 입지를 넓혀갔다. 반면 홍 전 시장은 당 지도부와 충돌하다 결국 탈당했고, 혼자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앵커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03.09. 이종원 선임기자
2018년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 영입한 배현진 전 MBC 앵커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2018.03.09. 이종원 선임기자


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배 의원이 댕겼다. 그는 한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비판한 홍 전 시장을 향해 “제발 좀 조용히 이제라도 고상하게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 의원은 “참 정성 쏟고 응원했는데 결국 안 바뀔 걸 너무 기대했고 보지 않아도 될 민낯까지 너무 많이 봤나 보다”라면서 정치적 스승이었던 홍 전 시장과 선을 그었다.

이에 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며 배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며 “사람의 탈을 쓰고 네가 나한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며 배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배 의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며 “홍 전 시장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라는 강도 높은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배 의원은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와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으로 이어졌다”며 “왜 평생을 바친 정계에서 자신을 진심으로 신뢰하는 동료 후배가 거의 없는지 자문하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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