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95세 노모’ 끌어들인 다주택 설전…野 “대통령 아파트부터 팔아라”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2 18 12:58
수정 2026 02 18 14:48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주택 6채 보유를 집중 공략하자, 장 대표가 95세 노모의 말을 빌려 맞받아치기에 이르렀다. 국민의힘도 이 대통령이 재건축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있다며 가세했다.
부동산 정책의 본질보다는 “집이 많다”, “집값이 비싸다”는 공격을 주고받으며 상대의 도덕성에 상처를 내려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진 것이다. 도덕적 우위를 선점해 정치적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측의 공세는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장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어머니의 말을 직접 옮겨 “아들아,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50억짜리 아파트는 구경이나 가는 곳’이라는 노모의 말을 통해 정작 퇴임 후 50억원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한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앞서 설 연휴인 16일 장 대표는 노모가 사는 시골집을 찾은 뒤 “이 대통령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어머니가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라고 한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라고 밝혔다.
다주택 문제로 불붙은 여야 공방전은 점입가경이다.
여권은 다주택자에 대한 금융·세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 매각을 강요한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에 대한 금융·세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편 가르기’ 정치를 중단하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공방은 정책 논쟁을 넘어 서로의 도덕성을 겨냥한 흠집 내기 싸움으로 번진 양상이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장 대표가 주택을 6채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잇따라 문제 삼았다.
그러자 장 대표는 6채를 다 합쳐도 실거래가는 8억 5000만원 정도라고 반박하며 이 중 충남 보령 주택에는 95세 노모가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할지 먼저 밝혀달라”고 직격했다.
같은 당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거들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살지도 않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하며 재건축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작 본인은 똘똘한 한 채를 사수하면서 국민에게만 훈계하고 협박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 된다”며 “본인 집부터 정리하고 시장 정상화를 논하는 것이 도리”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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