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적금, 12%는 10만원도 채 못 넣는다…“저소득 지원 강화해야”

서유미 기자
입력 2026 09 29 18:23
수정 2026 09 29 18:23
납입액 적을수록 중도 해지 우려
“제도 개선해 취약 청년 집중 지원”
청년층의 목돈 마련을 돕는 정책 상품인 ‘청년미래적금’ 가입자 100명 중 12명은 한 달에 10만원 이하를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청년도약계좌에서는 납입액이 적은 가입자일수록 중도해지 비율이 높았다. 청년미래적금도 취약 청년이 만기까지 저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9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도입된 청년미래적금 가입자 138만 5000명 중 8월 말 기준 월 10만원 이하 납입자는 16만 9000명(12.2%)이었다. 10만원대는 2만 3000명(1.6%), 20만원대는 18만 8000명(13.5%)이었다. 월 납입 한도인 50만원을 모두 넣은 가입자는 93만 3000명(67.3%)이었다.
특히 10만원 이하 납입자 비율은 2023년 도입된 청년도약계좌의 지난 5월 말 수치(7.9%)보다 높다. 청년도약계좌에서는 납입액이 적을수록 중도해지 비율도 높았다. 당시 월 10만원 이하 납입자의 48%가 중도해지한 반면, 월 70만원을 넣은 가입자의 중도해지 비율은 11.1%였다. 전체 평균은 26.4%였다.
청년미래적금은 중도해지하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저축할 여력이 부족한 청년일수록 만기까지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출시 초기여서 계좌 개설을 위해 우선 소액을 넣은 가입자가 있을 수 있고, 이후 납입액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김대성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소득이 낮은 청년에게는 저축한 돈에 정부가 보태주는 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가입자 수만 늘리는 외형 확대를 넘어 취약 청년을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자를 모집한다. 가입 대상은 만 19~34세 청년이다. 우대형 가입자가 월 최대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 등을 합쳐 최대 연 19.4%의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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