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도 며칠 뒤면 엉망”… 팬트리 깊숙한 물건 쉽게 꺼내는 수납법
입력 2026 10 26 16:31
수정 2026 10 26 16:31
팬트리는 분명 깔끔하게 정리해 두어도 며칠만 지나면 다시 어수선해지기 쉬운 공간이다. 생수부터 각종 간식, 여러 식재료와 생활용품까지 보관하는 물품의 종류가 무척 다양하기 때문이다. 안쪽에 있는 물건을 꺼내기 위해 앞에 놓인 물건을 하나씩 치우다 보면 오히려 수납 상태가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 팬트리를 관리할 때는 무조건 수납함을 많이 들여놓는 것보다 물건을 꺼내는 방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작은 변화만 주어도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정리 기준과 방법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선반 치수 확인과 손잡이 바구니 활용
팬트리 정리를 결심하면 수납함부터 미리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선반 치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수납함을 넣으면 크기가 맞지 않아 앞뒤로 애매한 빈 공간이 생기기 쉽다.
정리용 바구니나 상자를 고르기 전에는 먼저 선반의 가로와 세로, 깊이를 꼼꼼하게 측정해야 한다. 선반 치수에 꼭 맞는 수납함을 선택해야 공간을 낭비 없이 쓸 수 있다. 특히 안쪽으로 깊은 선반에는 손잡이가 달린 긴 수납 바구니를 배치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손잡이를 잡고 바구니를 앞으로 당기면 선반 깊숙한 곳에 놓인 물건까지 쉽게 꺼낼 수 있다.
자주 쓰는 물건을 위한 서랍형 수납함팬트리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순간은 안쪽에 보관된 물건을 꺼낼 때다. 안쪽 물건을 찾기 위해 앞에 배치된 물품들을 전부 들어내야 한다면 겉모습이 아무리 깔끔해도 실용성이 떨어진다.
이럴 때는 앞으로 부드럽게 당겨서 꺼낼 수 있는 서랍형 수납함으로 바꾸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라면이나 간식, 작은 크기의 식재료를 종류별로 나누어 서랍 안에 보관하면 내용물을 한눈에 파악하고 꺼내기 편리하다. 다만 서랍형 수납함을 위로 쌓아서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제품마다 정해진 허용 하중과 선반 자체의 안정성을 사전에 확인하고 적층해야 안전하다.
소비기한 순서 배치와 중복 구매 방지팬트리를 정리하다 보면 같은 식재료나 가공식품이 여러 개 발견되기도 한다. 간식류나 소스, 통조림 같은 식품은 선반 뒤쪽에 넣어두면 보관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식품을 수납할 때는 유통기한보다 소비기한을 우선 확인하고 순서대로 진열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새로 사 온 제품은 뒤쪽으로 넣고,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앞쪽으로 배치하면 식품을 낭비 없이 소비할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식품을 흩어놓지 않고 한곳에 모아두는 습관도 불필요한 중복 구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이미 개봉한 식품이 있다면 포장지에 적힌 보관 방법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
내용물이 확인되는 투명·오픈형 수납함선반을 겉보기에 깔끔하게 꾸미려는 목적으로 불투명한 수납함만 골라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바구니 안쪽이 전혀 보이지 않으면 물건을 찾을 때마다 상자를 열어보거나 뒤적여야 해서 불편함이 커진다.
자주 꺼내는 생활용품이나 식품을 담을 때는 투명한 소재로 만들어졌거나 앞면이 낮게 트여 있는 수납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들 간식이나 요리에 자주 쓰는 식재료는 밖에서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형태의 수납함에 보관해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리하게 꺼낼 수 있다.
물품 순환을 돕는 여유 공간 확보
팬트리 정리를 할 때 모든 선반을 빈틈없이 빽빽하게 채워야 정리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수납공간을 꽉 채워두면 새로 장을 보거나 물품이 들어왔을 때 넣어둘 여유가 없어 주변이 다시 어수선해진다.
선반 한쪽이나 수납함의 일정 부분은 비워두는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비워둔 자리는 장을 보고 돌아온 직후 물건을 잠시 올려두어 정리하거나, 재고를 종류별로 분류할 때 임시 공간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팬트리 정리의 핵심은 단순히 겉모습만 보기 좋게 꾸미는 수납이 아니라, 일상에서 꺼내 쓰기 편한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선반 크기를 먼저 재고, 서랍형 수납함이나 손잡이형 바구니처럼 물건을 꺼내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팬트리를 오랫동안 정돈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김태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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