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가뭄·도루 폭발…MLB 맞아? ‘스몰볼’의 빅매치, 월드시리즈가 달라졌다

류재민 기자
입력 2026 10 26 18:28
수정 2026 10 26 18:28
밀워키·탬파베이 모두 작전 야구 능해
단타에 적극적 주루…대량 득점은 실종
정교한 야구, 수비 실책이 결정적일 수도
화끈한 장타쇼는 없다. 대신 다양한 재미가 가득하다. 그래서 더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진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가 연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며 야구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밀워키와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1, 2차전은 밀워키의 2연승으로 끝났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27일(한국시간) 오전 9시 열리는 3차전의 향방에 쏠린다. 밀워키로서는 적진에서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고 탬파베이는 안방에서 반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팀의 대결은 전통적인 MLB 스타일과는 달리 ‘스몰볼’ 야구를 펼친다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누상에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투수를 흔들고 기회가 나면 기꺼이 도루를 감행한다. 홈런 대신 단타를 모아 득점을 내는가 하면 압박 수비, 벌떼 불펜 등 최근 MLB의 경향과는 다른 양상을 펼치고 있다. 스타일이 비슷하다 보니 1, 2차전 모두 팽팽한 접전 끝에 밀워키가 모두 1점 차이로 이겼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에서 양 팀 합쳐 홈런이 19개, 도루가 3개 나왔다. 그런데 이번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는 홈런이 각각 1개씩만 나왔다. 대신 도루는 밀워키가 6개, 탬파베이가 4개였다. 두 팀 모두 대량 득점으로 상대를 초전박살 내는 팀이 아니다 보니 적극적인 작전 야구를 펼치고 있다.
1차전에서 9회초 탬파베이가 더블 스틸을 감행한 장면이나 2차전에서 챈들러 심슨이 도루를 하고 후속 안타 때 홈을 밟은 장면은 주루 플레이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보여준다. 탬파베이는 2차전에 초반부터 전진 수비를 보이는 등 MLB에서 볼 수 없는 야구를 선보였다.
밀워키는 막강한 불펜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틀어막고 있다. 2차전에서 선발을 3회 만에 내리고 불펜을 투입한 결과 역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밀워키의 핵심 불펜인 애런 애쉬비가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등 불펜 운용에서의 자신감도 엿보였다. 밀워키는 2차전에서 도루를 5개나 성공하며 탬파베이보다 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두 팀 모두 정교한 야구를 하다 보니 계획이 조금 틀어지는 상황이 오면 결국 패배로 이어진다. 탬파베이는 사소한 수비 실책과 알고도 못 뚫는 밀워키의 불펜에 고전하며 결국 1, 2차전을 내줬다. 반대로 밀워키는 준비한 대로 먹혀들어 가면서 접전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탬파베이는 결국 밀워키의 불펜을 뚫어내느냐, 밀워키는 불펜이 얼마다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우 티빙 해설위원은 “두 팀 다 스타일이 비슷하지만 밀워키는 현재 상하위 타선에서 고르게 터지고 있다”면서도 “밀워키는 3, 4선발이 약하다. 탬파베이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프레디 페랄타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두 팀 다 스몰볼을 하고 수비가 괜찮은 팀이기 때문에 수비 실책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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