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팔사팔 하지마라”…‘135만닉스 베팅’ 최태원 믿고 버틴 개미들 ‘활짝’ [내가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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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3년치 완판’ SK하이닉스
119만원 추락→단숨에 146만원
반도체 투심 회복에 삼성전자 20만→24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EBS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B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EBS 제공


SK하이닉스가 3분기 ‘역대급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가 9% 넘게 급등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쭉 들고 있으라”고 조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135만원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했는데, 이달 초 급락장에 잠시 ‘파란불’을 켰지만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대 상승 출발해 9%대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앞서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SK하이닉스는 5.18% 오른 134만 1000원에 마감했다.

이어 이날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과 이후의 장기공급계약(LTA)을 밝히며 ‘AI 고점론’을 불식시켰고, 장중 9%대까지 급등하며 146만원을 넘어섰다.

AI 고점론에 ‘맞불’…‘135만닉스’ 다시 넘었다
SK하이닉스 매출 100조 첫 돌파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83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3천3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04조6천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10.28 연합뉴스
SK하이닉스 매출 100조 첫 돌파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83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3천3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04조6천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7.9%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10.28 연합뉴스


불과 7거래일 전 120만원대가 무너졌던 SK하이닉스의 ‘V자 반등’에 최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건넨 조언이 재차 회자되고 있다.

최 회장은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하던 지난 7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에서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보면 우상향한다”며 “샀다 팔았다 하기보다 보유하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최 회장은 이어 7월 30일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주당 평균 135만 3677원(총 취득금액은 약 49억 31만원)에 매입하며 자신의 전망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이 주식을 매수한 이튿날인 7월 31일 SK하이닉스는 29.95% 폭등한 데 이어, 등락을 이어가다 이달 초 180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 증시가 급락하며 SK하이닉스는 119만원까지 수직 하락하며 최 회장이 베팅했던 135만원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83조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1% 급증했다고 밝히며 향후 2년 동안의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장기공급계약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9년까지 향후 3년간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이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히며 그간 주가를 짓눌러온 AI 고점론을 불식시켰다.

이재용 회장, UAE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점검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 UAE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알 다프라(Al Dhafra)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 주요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25만전자’에 지분 취득반도체 투심 회복에 한때 2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삼성전자가 24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를 25만원에 취득한 사실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 회장이 지난 12일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766만 7100주를 장외매수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가는 25만 500원, 총 거래금액은 1조 9206억 8550만원이다.

통상 주식시장에서 대주주의 주식 증여는 이후의 주가 상승 가능성으로 해석되지만, 이후 증시가 급락하며 삼성전자 주가는 2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그러나 전날 4.23% 오르며 22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 장중 9.46%까지 상승폭을 키워 24만원대에 올라선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취득가인 25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AI 수익화 능력 개선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서도 단기 실적보다 향후 메모리 가격과 계약 구조, 주주환원 정책이 핵심으로, 결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유지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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