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가뭄에… 대구 수돗물 8년 만에 금호강 물로 대체
김상화 기자
입력 2026 10 28 18:52
수정 2026 10 28 18:52
비상공급시설 가동…“수질 양호”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청도 운문댐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다음 달부터 대구 일부 지역에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금호강 물이 대체 공급된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 달 초부터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돼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이 가동된다.
이는 청도 운문댐에서 대구 동구 전역과 수성구·북구 일부 지역 등에 공급되는 원수(하루 평균 15만∼16만t) 중 일부를 금호강 물로 대체하기 위함이다.
최근 비가 내리면서 운문댐 저수율은 지난 24일 20.6%에서 이날 25.5%로 소폭 올랐다.
다만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57.3%)의 절반에 못 미쳤다.
시는 본격적인 시설 운영에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비상공급시설 내 취수장, 가압펌프장 등을 점검하고 도수관로를 세척할 계획이다.
이어 취수펌프를 시범 가동해 원수 수질 변화, 정수처리 상태 등을 점검한 뒤 금호강 취수량을 결정한다.
앞서 지난 13일 금호강 수질을 검사한 결과 총유기탄소량(TOC) 3.5mg/ℓ,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2.1mg/ℓ 등 하천 생활환경기준 2등급(약간 좋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은 약간의 오염물질은 있으나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 6종과 흙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인 지오스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곰팡내를 유발하는 물질 2-MIB(투메틸이소보르네올)의 경우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이 가동에 들어가면 이는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대구시는 당분간 금호강과 운문댐 원수를 혼합한 수돗물을 대구 일부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에 대구는 운문댐을 비롯해 가창댐, 고산댐 등 3곳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지난 3월부터는 운문댐 일부를 대체하기 위해 낙동강 물을 하루 7만t 끌어다 쓰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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