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전력 수요… 분산망이 살길[2026 서울미래컨퍼런스-미래 에너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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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패러다임’ 김승완·백남길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대한민국 전력계통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전력을 전달하는 전송 능력 확보와 지역별 전력 자립이 열쇠로 떠올랐다.

28일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 김승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에너지정책연구소장은 “AI 시대 에너지 전략은 태양광·배터리, 해상풍력,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함께 늘려 공급 기반을 쌓아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또 무탄소 전력망의 핵심은 총 설비용량이 아닌 전송 능력”이라고 짚었다.

김 소장은 특히 전력 공급과 수요의 입지 불일치를 풀려면 3단계 계층형 분산형 전력망으로 옮겨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국가망은 기준 수요를 책임지고 급진적이고 불확실한 수요는 기업·지역이 자체 전력 확보 기반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며 “가령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독립적 전력 운용 체계와 계획부하차단 조건부 접속제도(전력 계통 사고 때 계약된 부하를 차단하는 대신 평소 송전량을 증대)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력 소비지와 생산지를 일치시키는 모델로는 전남광주 해남의 ‘솔라시도’가 주목받았다. 현재 조성 중인 솔라시도는 5.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해 AI 데이터센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미래형 도시다.

백남길 BS산업 분산에너지팀 전무는 “솔라시도의 재생에너지 기반 분산형 전력망이 성과를 거두려면 전력을 자율적으로 관리·거래하는 실증지구 지정 등 제도적 변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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