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1.8조…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호조

이성진 기자
입력 2026 10 30 15:07
수정 2026 10 30 15:07
매출 32조원·전년 동기 대비 10.1%↑
미국·서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확대
미국 자동차 관세 인하 효과 등 반영
기아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나란히 끌어올렸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데다 자동차 관세 인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기아는 3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 5970억원, 영업이익 1조 8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2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p) 개선된 5.8%다. 당기순이익은 1조 28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감소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에서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점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조정하면서 약 5300억원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3분기 자동차 판매량은 84만 7355대(도매 기준)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이 중 국내 판매(14만 1013대) 비중은 16.6%, 해외 판매(70만 6342대)는 83.4%다. 소매 판매 지표인 글로벌 현지 판매 대수(82만 9000대)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6.9% 증가했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라 아프리카·중동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국내에선 산업 수요가 10.7% 감소했으나, 소매 판매(14만1000대)가 2.2% 늘었다. 시장 점유율(36.8%)도 지난해 3분기(32.2%)와 비교해 4.6%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미국 현지 판매(23만4000대)도 7.8% 증가했다.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5.8%)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서유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14만 5000대를 기록했다. 인도 역시 전년 대비 38.5% 늘어난 8만9000대를 판매했다.
올해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p 상승한 4%로 집계됐다.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4% 늘어난 12만 3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6만3000대)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7만 2000대를 판매했다.
기아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전무)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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