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기업 실적 좋아졌지만…3분기 카드승인액 증가세 둔화

이승연 기자
입력 2026 10 30 16:37
수정 2026 10 30 16:37
3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 상반기 절반으로
소비쿠폰 기저효과, 물가·금리 부담 등 영향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국내총소득(GDI)이 늘고 기업 실적이 좋아졌지만, 소비 회복세는 오히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와 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영업일 감소 등이 겹치면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338조 9000억원, 79억 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1.3%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졌지만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각각 7.2%, 7.6%였고, 승인건수 증가율도 5.1%, 6.0%에 달했다.
이는 GDI가 늘고 국내 기업 실적 호조도 지속됐지만,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의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공휴일이 늘어나면서 영업일도 65일에서 62일로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물가·금리 부담이 가중되고 일부 완성차 업체 파업으로 일부 내구재 판매가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75조 5000억원, 75억 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1.5% 증가했다. 법인카드는 승인금액이 63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4억 1000만건으로 오히려 0.9% 줄었다.
소비 밀접 업종 중에서는 도매 및 소매업(0.9%), 운수업(7.8%),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2%)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은 대형마트는 부진한 반면 백화점·온라인쇼핑이 실적을 이끌었고, 여행·이동 수요가 늘면서 운수업은 철도와 항공 모두 견조하게 증가했다. 다만 관광 수요가 늘면서 숙박업은 성장했지만 음식점업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병의원 이용이 늘면서 증가했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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