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해외순방 비판에 “코피 터지는 일정…놀러 가는 줄 아나”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10 31 13:47
수정 2026 10 31 14:32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지나치게 잦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해외 순방은 관광이나 쇼핑이 아닌 고강도 외교 일정이라며 전·현직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비교해 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는 것을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강도 해외 순방조차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실제 해외 순방에 대해 “관광, 쇼핑, 음주가무는커녕 높은 강도의 사전 준비, 장시간 비행과 한나절도 빼지 않는 빽빽한 공식 업무 일정,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를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 순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현직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과 업무 강도, 그 결과로서 순방 성과의 차이는 함께 경험하는 동행 기자단이 더 잘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 이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문제 삼은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7개국(G7)·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등 정례적으로 참석해야 할 다자 외교 일정이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정상 외교에 대통령 배우자가 동행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정상 외교는 관행적으로 다 영부인을 수반한다”며 “우리가 APEC에 가도 영부인들이 오시고 영부인 프로그램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외교가 특별히 너무 많다든가 영부인이 왜 가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며 “이러한 현상은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맡든 똑같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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