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내밀지 못한 비장의 카드 2장...어떻게 쓸 것인가
박현진 기자
입력 2026 10 27 10:52
수정 2026 10 27 10:52
준비해둔 카드를 내밀어보지도 못한채 완벽하게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무너졌다. 우려했던 실전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삼성 타선이 9회까지 뽑은 안타는 고작 2개. 몸에 맞는 공 1개와 상대 실책까지 더해도 출루 자체가 4번 뿐이었다. 그만큼 타선은 무기력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kt 위즈와의 시즌 최종전 이후 2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투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타자들의 실전 감각은 무딜대로 무뎌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KIA가 준플레이오프를 끝내고 쉬는 동안 우리는 청백전을 했으니 실전 감각은 우리가 더 낫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타격왕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내보내느라 최형우를 쓸 수가 없었던 것이 전체적인 타선의 중량감을 떨어뜨렸다. 득점권 찬스가 돌아올 경우 최형우를 대타로 투입하겠다던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아예 찬스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었던 구자욱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박 감독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있었다.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마무리 김재윤의 빈 자리를 불펜 투수들로 메워야 하는데 여차하면 선발투수인 원태인까지도 투입할 준비를 했다. 1차전에서는 원태인의 불펜 등판이 불발됐지만 박 감독은 2차전에서도 원태인을 일단 불펜에서 대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최형우 카드도 만지작 거린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격이 다운돼 있다. 상대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공이 좋아서 구자욱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대처를 잘 못했다. 2차전에서는 선수나 타순 등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 2차전도 내주면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진다.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은 최형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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