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테이블세터 고민, 절반은 풀렸지만...결국은 이 선수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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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4-2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수들이 4-2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며 한국시리즈행 희망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KIA는 다음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외나무다리 혈전을 펼친다.

KIA는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밥상을 차리지 못하는 테이블세터진 때문에 고전을 했다. 3차전까지 1, 2번 타자들의 성적은 처참했다. 박정우, 박재현, 이호연, 김호령 등을 돌려가며 활용했지만 해법을 찾지 못했다. 세 경기에서 테이블세터진이 뽑아낸 안타는 단 2개. 삼진은 9개나 당했다.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 1사에 사토시의 투구를 받아쳐 출루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말 1사에 사토시의 투구를 받아쳐 출루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이범호 KIA 감독은 30일 벌어진 4차전에서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김도영을 2번타순으로 전진배치했다. 김도영 뿐만 아니라 4번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3번 타순에, 5번차타자 나성범을 4번 타순에 놓는 등 타순을 모두 하나씩 끌어올렸다.

적장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라인업을 보고 좀 놀랐다”고 했을 정도였다. 박 감독은 “그동안 김도영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막아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 타순은 바뀌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았으니 우리 선수들이 잘 대처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4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2루 베이스에 안착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4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2루 베이스에 안착하고 있다. 2026.10.30 전남광주 연합뉴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도영을 막지 못했다. 김도영은 줄기차게 밥상을 차렸다. 4회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빠른 발로 만든 2루타였다. 2사 후 한준수의 좌전적시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5회엔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날린 뒤 중계 플레이 허점을 노려 2루까지 내달렸다. 7회엔 대역전극의 발판이 된 강습타구를 날렸다. 3루수 김영웅의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워낙 타구 속도가 빨랐다.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임무를 100% 수행했다. 이 감독은 5차전에도 ‘2번타자 김도영’을 밀어붙일 예정이다.

30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라이온즈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박재현이 내야 땅볼을 친 뒤 베이스로 질주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6.10.30     전남광주 뉴시스
30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라이온즈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KIA 박재현이 내야 땅볼을 친 뒤 베이스로 질주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6.10.30 전남광주 뉴시스


그러나 KIA의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1번타자 자리가 남아있다. 4차전에서 리드오프를 맡은 박재현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회 상대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한 것이 전부다. 시리즈 전체를 돌아봐도 18타수 2안타 타율 0.111이다.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상대 투수들의 집요한 높은 코스 공략에 참지 못하고 배트를 내밀어 6차례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희망은 있다. 2차전에서는 5차전 선발로 예정된 삼성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KIA의 유일한 득점에 발판을 놓았다. 지난해엔 5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올시즌엔 그래도 4타수 1안타로 후라도의 피칭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박재현만 살아난다면 KIA의 답답했던 공격 흐름은 뻥 뚫린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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