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성미, 가정사 고백 “생모 보고 있나요”

입력 2019 09 17 10:10|업데이트 2019 09 17 11:12
‘아침마당’ 이성미
‘아침마당’ 이성미


개그우먼 이성미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이성미가 출연했다. 패널로는 코미디언 김학래, 이승연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이날 이성미는 “저희 세대 때는 자식들을 많이 낳았는데, 저희 아버지는 저 하나만 낳으셨다”면서 “집도 잘 살았고, 정말 곱게 자랐다. 그런데 제 생모가 저 낳고 100일 이후 다른 곳으로 갔다는 걸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를 키워준 엄마는 중학교 때 자궁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때 아버지 사업도 망했다”면서 “어릴 때 늘 생각했던 게 이 세상을 그냥 떠나고 싶었다. 중학교 때 매일 일기에 그렇게 써서 선생님이 아버지를 부르셨다.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셨다. 무사히 졸업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성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생모를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말씀을 안 해주시더라”면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생모가 너무 그리웠다. 사무치게 그립다는 감정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녔다. 도대체 왜 나를 안 찾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성미는 “제가 엄마가 되고 나니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원망도 있었고, 그리움도 있었다”면서 “찾아도 찾아도 못 찾겠더라. 나를 찾지 않기를 원하시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냥 덮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만약 생모를 찾게 되면 안 울 것 같다. 그냥 멍할 것 같다. 딱히 어떤 말을 하는 게 아니라 바라만 볼 것 같다. ‘왜 날 버렸어’라는 질문을 먼저 하지 않겠나. 그냥 ‘보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성미는 1959년생으로,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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