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림치유 전문가 ‘한자리’…2026 세계산림 치유포럼 개막

박승기 기자
입력 2026 10 26 14:10
수정 2026 10 26 14:10
한국 주도로 2025년 세계산림치유포럼 설립
산림치유 ‘국제 기준’ 주도, 한국형 치유 확산
한국 주도로, 산림치유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숲의 건강증진 효과와 산림치유의 미래를 논의하는 ‘2026 제3회 세계산림 치유포럼(산림치유포럼)’이 26~27일 이틀간 청주 오스크에서 열린다.
(사)세계산림치유포럼이 주최하는 산림 치유포럼은 ‘숲을 통한 건강, 행복, 웰빙 실현(Forest for Health, Happiness and Well-being)’을 주제로 35개국에서 500여명의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 의료·보건 전문가, 산림치유 활동가 등이 참가했다.
올해 포럼은 한국관광공사의 ‘2026 K-컨벤션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기조 강연에서 수전 A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왜 자연은 의료에서 중요한가?’를 주제로 자연환경이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기여하는 가치와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기젤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박사는 ‘산림·자연치유 핵심 용어에 관한 전문가 합의’의 주제 발표를 통해 국가별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산림·자연치유의 핵심 용어의 표준화와 국제 공동연구 확대를 제안했다.
산림치유 세계적 권위자인 미야자키 요시후미 일본 지바대 명예교수는 산림치유가 개인의 생리적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나타내며, 인체가 적절한 생리적 상태로 조절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과학적 근거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산림치유의 학문적 성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 성과가 건강증진 서비스와 정책, 현장 프로그램으로의 확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원섭 세계산림치유포럼 의장은 “한국은 산림치유의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법·제도적 기반을 갖춘 국가”라며 “산림 치유포럼이 기반이 돼 산림치유의 국제기준을 주도하고 한국의 경험이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인 포럼에 앞서 참가자들은 23~24일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과 자국의 프로그램 및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에는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충북 진천과 괴산에서 ‘웰니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세계산림치유포럼은 산림치유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고 연구 성과의 공공보건 정책 반영, 전문인력 양성, 산림치유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2025년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설립됐다. 현재 35개국에서 520여명의 개인 회원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산림 치유포럼은 산림치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국가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3년간 한국에서 개최하고 있다.
신 의장은 “산림 치유포럼이 국내외 연구자와 정책 담당자, 현장 전문가를 연결하는 국제적 네트워크이자 산림치유의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산림치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후 위기 대응과 도시화, 정신건강 위기 등의 주제에 맞춰 세계 각국에서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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