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女모델 시신 일부, 냄비서 발견” 경악…전남편과 그 가족, 대체 무슨 짓 벌였나[월드픽]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11 06 14:03
수정 2026 11 06 14:03
홍콩의 유명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애비 초이(28)가 살해된 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채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사망 당시 둔기로 수차례 가격당해 살해당했다는 법의학 증언이 나왔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초이 살인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홍콩 고등법원에서 6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열린 재판에서 법의학 부검의 곽카키 박사는 “피해자가 살해당했을 당시 망치로 머리를 7차례 가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증언했다.
곽 박사는 “당시 피해자는 둔기로 머리를 맞아 치명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광범위한 출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망 전 15㎝ 크기의 열상과 함께 5.5㎝×5㎝ 크기의 함몰 골절 등 머리에만 총 7개의 외상을 입었다. 곽 박사는 골절 부위를 통해 흘러넘친 혈액이 기도를 막아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질식사가 아니더라도 피해자는 심각한 뇌손상으로 30분 이내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에서 압수한 도구가 실제 범행 도구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번 살인사건은 2023년 2월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는 한 주택 냉장고에서 시신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해당 주택에서는 인체 훼손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도구들과 시신 일부가 들어있던 냄비 등도 있었다.
검찰은 전남편 알렉스 퀑이 피해자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중 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피해자가 8살 딸을 학교에서 데려오는 길이라고 믿고 차에 탔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알렉스 퀑을 비롯해 그의 아버지 퀑 카우, 형 앤서니 퀑 등 피해자의 전 시댁이었던 일가족이 공동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퀑 형제는 재판 시작 전 시신 불법 매장(시신 유기 및 장례 방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아버지 퀑 카우도 재판과정에서 해당 혐의에 대해 유죄로 입장을 번복했다.
이혼 후에도 피해자에 기생한 前시댁홍콩 언론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1994년생인 초이는 2012년 18살의 나이로 퀑과 결혼했다. 부유층 출신이었던 초이와는 달리 전남편 퀑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빈곤했다. 또한 퀑은 결혼 이후 일을 하지 않고 초이에게 전적으로 경제적 의지를 해왔다.
약 3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초이와 퀑은 2015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하지만 두 아이 때문에 초이는 옛 시댁 식구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이는 2016년 홍콩의 유명 면 요리 체인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두 명의 아이를 더 낳았다. 현 남편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퀑은 초이와 이혼 후 지인들에게 투자를 빌미로 귀금속을 팔다가 사기 혐의로 형을 사는 등 순탄치 못한 인생을 살았다. 퀑의 가족도 초이에게 기생하는 삶을 살았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초이에게 용돈을 받으며 생활했다.
하지만 세금 회피를 위해 전 시아버지 앞으로 명의신탁해 두었던 고급 아파트 재산 처리 문제를 두고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편의 형과 전 시어머니도 과거 은행에 파산을 신청하는 등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정황도 드러났다.
전 시댁 일가족이 초이에게 의지해 이러한 사건을 벌인 것을 두고 일부 홍콩 현지 언론들은 부잣집 가정에 가난한 가정이 서서히 잠입하는 2019년 개봉한 한국 영화 ‘기생충’에 비유해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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