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심취 25세男, 도심 한복판서 총기 난사 6명 사망”…집에선 가족 추정 시신 3구 발견 [월드픽]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11 08 08:31
수정 2026 11 08 08:31
폴란드 크라쿠프 도심서 6명 사망·16명 부상
군복에 방탄조끼 입고 차량서 무차별 사격
경찰과 총격전 끝 체포
폴란드 제2 도시 크라쿠프의 유서 깊은 구시가지 한복판에서 극우 사상에 심취한 20대 남성이 차량을 몰고 다니며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경찰이 총격범을 제압한 뒤 그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까지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의 구시가지 중심부인 중앙광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5세 폴란드인 남성은 차량을 몰고 광장에 진입한 뒤 여러 지점에 차를 세워가며 행인들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당시 그는 군복 형태의 전투복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군용 장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도 총격을 이어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대응 사격을 벌였고, 범인은 총상을 입은 채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범인이 사용한 차량에서 추가 총기와 상당량의 탄약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범인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도 계속 사격했다고 설명했다.
총격범 자택서 여성 2명·남성 1명 시신…가족 가능성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크라쿠프에서 열린 관계기관 긴급회의에서 총격범의 거주지에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격범의 직계 가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투스크 총리는 “이번 비극의 또 다른 국면”이라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자택 내부에 추가 무기가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경찰 드론을 투입, 건물 안팎을 살펴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건물 주민들은 대피했으며, 대테러 요원들도 현장에 투입됐다.
폴란드 내부보안국(ABW)과 군 방첩기관도 수사 지원에 나섰다. 총격범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자택에서 발견된 시신 3구와 도심 총격 사건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극우 이념에 심취”…관광객 1500만명 찾는 명소가 참극 현장으로마르친 키에르빈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이 “극우 이념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매우 급진적이고 극단적인 민족주의적 견해를 지녔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극우 성향이 실제 범행 동기로 작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군용 장비와 총기, 범인의 외형 등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극우 성향의 단독 범행자들과 유사하다는 대테러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헤이그 국제대테러센터(ICCT)의 선임연구원 카츠페르 레카베크는 AP에 폴란드에서도 이전부터 유사한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실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폴란드에서 대규모 총기 난사가 드문 일이라는 점에서도 사회적 충격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가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인구 약 3700만명 가운데 약 41만 1000명이 총기 소지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차량에서 발견된 무기들의 합법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범인이 총기 소지 허가를 갖고 있었으며, 범행에 AR-15 계열 소총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인도 희생…국가 애도 기간 선포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여성 4명과 남성 2명 등 모두 6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 국적자 1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도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상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은 5명이며, 13명이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에는 수술을 받은 총격범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크라쿠프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인구 80만명 이상의 도시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매년 약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사건이 발생한 중앙광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광장 가운데 하나로,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총격 당시 목격자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는 사람들이 총성을 듣고 인근 골목으로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과 구급대원들이 쓰러진 피해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광장에 착륙한 응급의료 헬기와 총격으로 파손된 노면전차 창문도 포착됐다.
폴란드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8∼9일 이틀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크라쿠프시도 11일까지 공식 애도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카시 기바와 크라쿠프 시장은 참사 이후에도 도시를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광장은 다시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총격범의 이념적 성향은 무엇으로 파악되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