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 했다고 스쿼트 800회” 13세 소년 귀가 후 응급실행…父 폭로에 태국 공분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2 10 14:37
수정 2026 02 10 14:37
태국 중학교 교사, 체벌 논란으로 직위 해제
태국의 한 교사가 숙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3세 학생에게 800번의 ‘스쿼트(앉았다 일어나기)’ 벌을 줘 학생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 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기초교육위원회(OBEC)는 롭부리주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가혹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 A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교사로부터 가혹한 처벌을 받은 뒤 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당국 조사 결과 교사는 숙제를 제출하지 않은 A군에게 스쿼트 800번을 하도록 지시했고, 이를 실시한 A군은 귀가 직후부터 심한 통증을 느껴 가족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혈액 검사 결과 다행히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나타났으나, 근세포 파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근육 효소 수치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의료진은 학생에게 최소 3일간 보행을 자제하고, 다리를 높이 올려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고 지시했다.
문제의 교사는 현재 직위 해제돼 지역 교육청으로 임시 전보 조처된 상태다. 당국은 특별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관계자들의 진술을 청취하고 있으며, 7일 이내에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할 방침이다.
위라퐁 릿로드 롭부리 주지사는 “교사가 훈육을 의도했더라도, 신체적 처벌은 신중해야 하며 학부모와 사전에 논의돼야 한다”며 도내 학교들의 징계 관행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 가족에게는 당국 차원의 사과와 함께 지원금 3000바트(약 11만원)가 지급됐다.
학생은 트라우마 호소 “교실 옮겨달라”
반복되는 태국 학교 내 가혹 행위현재 A군은 신장 수치 정상에 근육 효소 수치도 안정화된 상태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물리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그는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어 하면서도, 가해 교사를 다시 마주칠지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교실을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 역시 교사가 다시 복직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교사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태국에서 교사의 과도한 체벌로 학생이 쓰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방콕의 한 학생이 200번의 윗몸일으키기 벌을 받은 뒤 근육 세포가 파괴돼 혈액으로 흘러드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신부전 진단을 받은 바 있다.
OBEC는 “모든 학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징계 절차를 준수해야 하며, 학생의 신체적·정서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교사가 A군에게 가혹행위를 한 이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