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극심해 속옷 못 입어”…30대女 ‘곰팡이 감염’ 오진, 알고보니 ‘암’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2 25 15:04
수정 2026 02 25 18:35
3년간 단순 칸디다증(가려움과 흰 분비물을 유발하는 곰팡이 감염증)으로 오진받은 31세 여성이 사실은 희소 암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암 선고와 두 차례의 수술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평생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에 사는 로라 리들(31)은 2022년 3월 사타구니 농양 수술 회복 중 외음부 왼쪽에서 이상한 부종을 발견했다. 통증이 없었던 탓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태는 나빠졌다.
2025년 초에는 통증이 극심해져 걷거나 잠을 자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리들은 “속옷을 입을 수도, 걸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며 “다리 사이가 쐐기풀에 쏘인 것처럼 따가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3개월 동안 병원을 수차례 찾아가 진료를 받았지만 의사들은 매번 칸디다증이나 성병 검사만 진행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리들은 “의사들은 계속 칸디다증으로만 봤고, 국소 마취 젤을 처방해줬지만 그것조차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2025년 4월 그녀가 산부인과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외음부 상피내종양(VIN) 3기 진단이 나왔다. VIN은 외음부 피부 표층에 비정상 세포가 생기는 질환으로, 수년에 걸쳐 외음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같은 해 7월 외음부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리들은 VIN이 이미 외음부암으로 진행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12월에는 사타구니 림프절 제거 수술을 받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의료진은 리들에게 성관계 시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성적 감각이 저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들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여성들에게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리들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살피는 걸 터부시한다. 하지만 자신의 정상 상태를 알아야 이상 징후를 알아챌 수 있다”며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때 외음부도 함께 확인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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