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리 다툼’에 4개월 파행…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박승기 기자
입력 2026 10 30 13:37
수정 2026 10 30 14:37
30일 본회의서 국민의힘 전석광 의원 선출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개월여 ‘식물국회’ 오명을 썼던 대전 대덕구의회가 30일 구의장을 선출하며 정상화했다.
대덕구의회는 이날 제297회 3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직에 단독 등록한 국민의힘 전석광(57) 구의원을 재적의원 8명 만장일치로 전반기 구의장에 선출했다. 전 의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민생 역량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구민 여러분 뜻을 깊이 새겨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서미경(60) 구의원이 선출됐고 운영·행정복지·경제도시·윤리특별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2석씩 배분됐다. 이에 따라 대덕구의회는 구의원 임기 개시 122일 만에야 원 구성을 마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4석인 대덕구의회는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자리다툼으로 7월부터 개점휴업 상태였다.
의회 앞 복도에는 의회를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세워지고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일주일 넘게 구의회 정상화 촉구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의회의 파행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가 늦어지면서 시급한 민생 예산을 예비비에서 끌어다 사용하는 등 상황까지 연출됐다. 시민단체가 중재안을 냈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재선 구의원 제외’ 등 조건을 제시하며 공전이 이어졌다.
여론이 악화하자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조건 없는 양보’ 의사를 밝히면서 파행 사태가 일단락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덕구의회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조속히 심의한 뒤 행정사무 감사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글·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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