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마라톤 사고…황영조 “기록 욕심이 문제” SNS ‘과시 문화’ 경고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이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 사고에 우려를 표했다.  유튜브 채널 ‘영조형’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이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 사고에 우려를 표했다. 유튜브 채널 ‘영조형’


최근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가 달리던 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마라톤에서는 결승선을 약 500m 앞둔 지점에서 20대 여성이 쓰러져 숨졌다. 지난달 19일에도 강원 춘천에서 열린 산악마라톤에서 40대 남성이 달리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감독은 최근 마라톤 대회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 사고에 우려를 표하며 건강한 달리기 방법을 전했다.

황 감독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조형’에 “마라톤 대회 사망 왜 일어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번 영상은 지난 11일 열린 ‘2026 서울레이스’에서 2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뒤 공개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황 감독이 영상에서 해당 사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영상에서 황 감독은 “최근에도 많은 마라톤 대회에서 사망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러닝을 하는 것인데, 건강을 위한 러닝이 아니고 죽음에 이르는 러닝, 죽음에 이르는 달리기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 감독은 “운동할 때는 내 몸 상태를 먼저 느껴야 한다. 지금 내 몸이 뛸 수 있는 몸인지, 마음의 준비는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몸과 마음이 준비됐을 때 가벼운 러닝을 한다”고 자신의 원칙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훈련 없이 무리하게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행동을 지적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잠도 충분히 안 자고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훈련도 안 돼 있는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며 “그랬을 때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실 엘리트 선수들이 기권을 많이 한다. 충분하게 운동이 돼 있는 몸이지만 뛰다가 여러 가지 상황에서는 포기하는 것”이라며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잘 뛰는 사람이다. 멈출 줄 아는 사람들은 자기를 안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또 “사고는 기록, 순위, 욕심, 무리한 레이스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최근 러닝 열풍과 함께 확산하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과시 문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황 감독은 “기록을 향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뛰다 보면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며 “기록을 위해서 뛰는 것은 선수여야 한다. 편안하게 즐겁게 뛰고, 상황에 맞춰 거리를 조절해 뛰는 등 즐기는 러닝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라톤 대회 측을 향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조치가 돼야 하는데 안 된다”며 “누구를 위한 대회인가. 뛰는 분들도 자기 몸을 알고 뛰어야 되겠지만 준비하는 대회 측도 안전에 대해서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지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황영조 감독이 지적한 마라톤 사고 원인은?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