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에 20대 딸 아직 의식 못 찾아…“그 ×× 얼굴 보고 싶다” 아버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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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경찰에 제압된 피의자 모습. 2026.10.13 뉴스1 독자 제공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푸드코트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1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마트 및 영화관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경찰에 제압된 피의자 모습. 2026.10.13 뉴스1 독자 제공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5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다친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20대 여성 피해자가 응급수술을 받고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가해자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13일 경찰과 가천대 길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20대 여성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수술 후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의료진은 경과를 지켜본 뒤 추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오후 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 ××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며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지금 경황이 없으니 나중에 얘기하자”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병원에 도착한 A씨의 어머니도 갑작스러운 딸의 사고 소식에 눈물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 씨앤씨(see&see) 건물에서 발생했다. 피의자 B(59)씨는 양손에 흉기를 쥐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마구 휘둘러 이용객 8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CCTV 속 인천 흉기 난동범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건물 2층 식당가 폐쇄회로(CC)TV에 담긴 피의자 범행 모습. 2026.10.13 연합뉴스 독자 제공.
CCTV 속 인천 흉기 난동범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이용객 8명이 다쳤다. 사진은 건물 2층 식당가 폐쇄회로(CC)TV에 담긴 피의자 범행 모습. 2026.10.13 연합뉴스 독자 제공.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양손에 흉기를 흰색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상태로 건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이동해 범행을 시작했다. 이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3층까지 올라가며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영화관이 있는 4층에도 진입하려 했지만 입구가 의자로 막혀 있자 3층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의자를 던져 B씨를 제압했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다.

피해자 8명 가운데 여성은 6명이다. A씨를 제외한 20~50대 남녀 7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흉기로 위협받아 옷이 찢어진 시민 1명을 포함해 전체 피해자를 9명으로 파악했다.

인천 상업시설서 칼부림…심정지 1명·7명 부상대형 상업시설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0.13 연합뉴스
인천 상업시설서 칼부림…심정지 1명·7명 부상
대형 상업시설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0.13 연합뉴스


특히 B씨는 과거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소 후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에서 또다시 흉기 난동을 벌인 것이다.

범행 당일 오전에는 보호관찰관과 면담하고 점심 식사까지 함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에 따르면 B씨는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알코올중독·심리 상담을 받았고, 오전 11시 20분부터 보호관찰관과 35분간 면담했다.

보호관찰관은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낮 12시 30분까지 B씨와 식사했다. 불과 1시간여 뒤 흉기 난동이 발생한 셈이다.

B씨는 지난달에도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은 B씨의 소지품에서 둔기와 흉기 각 1점, 다량의 약물을 추가로 발견했다. 해당 약물이 향정신성의약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B씨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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