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대웅전 해체 수리 나선다…“완전 해체 수준까지는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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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대웅전 전경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불국사 대웅전 전경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8세기 통일신라 경덕왕 때 창건된 경주 불국사 대웅전이 올해 해체 수리에 들어간다. 심한 노후화로 인해 수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오면서다.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회의에서 ‘2025년 중점 관리 대상 문화유산 모니터링 결과’를 보고하면서 불국사 대웅전을 보수가 필요한 E등급으로 평가했다.

연구원은 2015년부터 국보, 보물 등 주요 문화유산을 20~30건을 점검하며 구조 안전, 보존과학, 생물 피해 상황을 확인한다. 등급 체계는 ‘양호’(A), ‘경미 보수’(B), ‘주의 관찰’(C), ‘정밀 진단’(D), ‘보수’(E), ‘긴급 조치’(F)로 나뉜다.

보물인 불국사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절의 중심 불전이다. 앞뜰에는 국보 다보탑(동쪽)과 석가탑(서쪽)이 각각 세워져 있다. 조선 영조 때인 1765년에 중창된 건물이지만 건물 하부의 초석, 기단 등은 8세기 조성 당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대웅전은 앞서 2023년 점검에서도 주요 구조 부재 전반에서 파손, 처짐 등 현상이 나타났고 나무 부재 곳곳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지난해 2월에는 천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구조물인 반자 부재 일부가 떨어지기도 했다. 연구원은 이를 기존에 발생한 손상과 연계된 것으로 판단해 해체 수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미 수리가 예정돼 있었고 예산이 반영돼 올해 하반기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다”면서 “어느 정도 수리가 필요할지는 일단 지붕 쪽 기와를 뜯어보고 조사해봐야 알 수 있지만, 부재별로 완전 해체하는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람객을 제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불국사 대웅전과 함께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 국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도 E등급을 받았다. 낭원대사탑비 역시 올해 해체 수리할 예정이며, 5년 연속 E등급을 받은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지난해 안동시에 의해 종합정비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연구원은 다음달 각 지방자치단체에 모니터링 결과를 알린 뒤, 6월쯤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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