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영구결번’ 소원 성취? MLB 가면 어쩌나…복귀해도 한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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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11년 307억원 다년 계약 성사
사실상 영구결번의 길…“한화라 행복”

한화 이글스와 11년 총액 307억원에 계약한 노시환(왼쪽)이 박종태 한화 구단 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2.23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와 11년 총액 307억원에 계약한 노시환(왼쪽)이 박종태 한화 구단 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2.23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영구결번을 꿈꿨던 노시환이 사실상의 종신 계약을 맺으며 영구결번을 예약했다. 노시환은 “한화가 아니면 아예 생각도 안 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 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시환의 계약 규모는 자유계약선수(FA)와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역대 최장이자 최대 규모라 많은 야구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노시환은 이전부터 한화의 영구결번에 대한 소망을 밝혀왔다. 한화는 이미 21번(송진우), 23번(정민철), 35번(장종훈), 52번(김태균)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99번(류현진)도 영구결번이 유력한 상황이다. 사실상 남은 선수생활을 생각했을 때 노시환으로서는 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두 번째 시즌이던 2020년 12홈런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20홈런을 때리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특히 2023년(31홈런-101타점)과 2025년(32홈런-101타점)에는 두 차례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한화 전신 빙그레 이글스를 포함해 두 차례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장종훈(1991·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2017년)에 이어 노시환이 3번째다. 어린 나이에 이미 가치를 보여준 만큼 한화로서는 향후 3회 정도의 FA 협상 대신 이번에 한방에 계약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시환은 “처음부터 한화 이글스밖에 생각을 안 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한화랑 계약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웃었다. 그는 “한화랑 좋은 계약을 맺고 싶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는데 큰 계약을 제시해주셔서 순조롭게 잘 얘기되면서 계약했다”면서 “한화라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노시환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3 가데나 연합뉴스
노시환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대표팀과 한화의 연습경기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2.23 가데나 연합뉴스


노시환은 올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통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수 있는 조항도 넣었다. 구단도 선수의 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시환은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게 꿈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어릴 때부터 그런 꿈이 있었다”면서 “한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꿈을 이뤄 MLB에 진출하더라도 결국 돌아올 곳은 한화다. 노시환이 한국에 복귀할 때 한화의 프랜차이즈로 남을 수 있도록 양측이 상호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시환으로서는 좋든 싫든 ‘종신 한화맨’의 길을 걷게 됐다. 그간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대한 의리를 지켜왔던 한화인 만큼 11년 계약이 끝나더라도 노시환이 다른 구단으로 보낼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은 144경기 출장을 목표로 하는 모범적인 선수로,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성장했다”며 “구단은 선수의 목표를 존중하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대우할 수 있는 다양한 안을 고민한 결과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시환이 앞으로 장종훈, 김태균의 뒤를 이어 한화를 상징하는 타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으로서는 올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활약은 물론 MLB 진출을 위해 정규리그에서의 활약도 중요하다.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가득한 시즌인 만큼 노시환의 올해 활약에 모든 야구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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