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쓸어갔다” ‘쓰봉’ 사재기에 李대통령도 나서…“재활용 원료로 만들라”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3 25 19:57
수정 2026 03 25 19:57
“대란 가능성은 없어…중동 상황 장기화 대비”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원유 수급 불안 장기화에 대비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쓰레기 봉투 생산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5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원유 수입 때문에 문제가 되면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된 ‘쓰레기 봉투 대란’ 우려에 대해 “지자체별로 차이 있지만 서울은 몇 달 여유 분량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현재 쓰레기 봉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됐을 때를 대비해야 하니 재활용을 원료로 사용해서 쓰레기 봉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부 “전국 평균 3개월 이상의 재고 확보”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평균 3개월 치 쓰레기 종량제 봉투 재고가 있다며 사재기 진화에 나섰다.
기후부에 따르면 현재 전체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123곳(54%)이 6개월 치 이상 종량제 봉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부는 지자체가 보유한 종량제 봉투 재고는 대부분 겉면에 지역명 등 정보가 인쇄되지 않은 롤 형태로 보관돼 있어 봉투가 부족한 지역이 나올 경우 다른 지자체에서 빌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활용 업체들이 종량제 봉투 18억 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2024년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7억 8000매로, 재생원료로만 1년 치 이상 봉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또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다.
폴리에틸렌은 원유를 섭씨 75∼150도로 가열해 분리한 나프타를 다시 열분해해 만드는 에틸렌을 중합해서 생산한다.
그러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며 종량제 봉투가 동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일부에서 사재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부 마트에서는 종량제 봉투 구매 개수를 인당 1~2개로 제한하기도 했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으로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는 ‘기후부 핵심 관리 품목’에 종량제 봉투를 포함하고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종량제 봉투와 마찬가지로 폴리에틸렌 등 합성수지로 만들어지는 의료 폐기물 전용 용기 재고와 원료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수급 계획을 마련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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