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맛집 갔다가 ‘충격’…“굴요리에 ‘5㎝ 칼날’ 숨어 있었다” [이슈픽]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9 28 11:08
수정 2026 09 28 11:08
서울의 한 유명 오이스터바에서 제공된 굴 요리에서 5㎝ 길이의 부러진 칼날이 발견돼 논란이다. 다행히 손님이 굴을 삼키기 전 칼날을 발견했지만, 식당 측의 부적절한 초기 대처가 알려지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스레드에는 ‘굴 먹다 커터칼 나온 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 을지로에 있는 꽤 핫한 오이스터바를 갔다”며 “굴을 가위로 잘라 먹고 싶어서 반으로 잘랐더니 무려 5㎝ 정도 되는 커터칼 조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A씨가 칼날 조각을 가져가자 당황한 직원들은 사과와 함께 문제의 굴을 가져갔고, 이후 새 굴 2개를 제공했다. 그러나 칼날이 굴에 들어간 경위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A씨는 식사를 마친 뒤 계산 과정에서 보여준 식당 측의 태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계산하러 갔는데 첫마디가 ‘계산해 드릴까요?’였다”며 “‘여기 사장님 안 계시죠?’라고 했더니 본인이 사장이라고 하더라. 순간 좀 어이가 없었다. 굴에서 칼날이 나왔는데 사장이라는 사람이 테이블에 와서 사과 한마디 없이 새 굴 2개 보내고 끝이냐”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황당한 답변이 이어졌다. A씨가 “굴 손질하다 칼 잘려 나간 건 알고 계셨냐”라고 묻자 해당 직원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그럼 그 칼이 어디 갔다고 생각했냐”고 재차 묻자 직원은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제야 음식값 안 내고 가셔도 된다고 하더라”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순서가 그게 아닌데, 대처가 너무 미흡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식당 대표 “대응 미흡…커터칼 아닌 굴칼”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식당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표 B씨는 “음식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위험한 물체가 고객님께 그대로 제공된 일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B씨는 “좋아하던 매장을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께 저희가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과 큰 정신적 충격을 안겨드렸다”며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저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죄송한 것은 사고 직후의 대응”이라며 “고객님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사고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충분히 사죄하고 경위와 후속 조치를 설명드렸어야 했으나, 저희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했다.
B씨는 칼날 조각이 혼입된 경위에 대해 “굴을 손질하던 중 작업에 사용하던 굴칼이 부러졌다. 직원이 손잡이 부분과 뾰족한 끝부분을 확인하고 수거해 버린 뒤 새 굴칼로 손질을 이어갔다”며 “그러나 그 사이의 중간 칼날 부분이 추가로 떨어져 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 조각이 굴과 함께 고객님께 제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님이 발견한 칼날의 종류에 대해선 “발견된 물체는 커터칼이 아니라 굴 손질에 사용하는 굴칼의 부러진 중간 부분”이라고 바로잡았다. 아울러 사고 당시 현장에서 응대한 인물은 사장이 아닌 매니저였다고 덧붙였다.
B씨는 “이번 사고를 최우선 비상 사안으로 두고 제가 직접 전 매장의 안전 관리와 사고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겠다”며 “무엇보다 직접 이 일을 겪으신 고객님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함께 방문하신 분들과 저희를 믿고 찾아주셨던 고객님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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