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넓네” 흉곽 코르셋 찬 최준희…‘뼈말라’ 유행하더니 한국 여성 ‘충격’ 근황 [이슈픽]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9 27 21:10
수정 2026 09 27 21:32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과거 ‘뼈말라’ 체형을 만들기 위해 흉곽 교정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성인의 흉곽은 갈비뼈와 흉골, 흉추가 연결된 뼈 구조로, 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코르셋을 이용해 외부에서 압박하는 방식은 제대로 된 교정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준희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창 뼈말라 진입할 때 갈비뼈가 너무 넓어서 코르셋으로 흉곽 줄이기 프로젝트 했었는데 레전드 정병(정신병 온다)”이라며 “어깨만 넓어가지고 비율 이상해지는 것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그냥 체지방만 빼내는 중”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코르셋 흉곽 교정은 요즘 흔한 것. 경악이라는 단어로 오버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과도한 흉곽 압박…호흡 기능에 영향 줄 수 있어서울아산병원 인체정보에 따르면 흉곽은 앞쪽 정중앙의 흉골, 좌우 12쌍의 갈비뼈, 뒤쪽의 흉추 12개로 구성된다. 갈비뼈는 흉추와 연결되고 앞쪽에서는 갈비연골을 통해 흉골과 이어진다.
여러 뼈의 구조가 만나 이루어진 가슴은 정상 성인의 경우 좌우가 넓고 전후가 좁은 형태를 띤다. 미용 목적으로 흉곽 코르셋을 차게 될 경우, 뼈에 압력을 가해 흉곽의 모양을 바꿔 얇은 허리선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흉곽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호흡이다. 흉곽은 폐, 심장 등 가슴 내부의 장기를 보호하고, 가슴 안의 용적을 조절하여 호흡 운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코르셋이 복부와 흉곽을 강하게 압박하면 폐가 충분히 팽창하지 못해 호흡이 불편해질 수 있다. 또 위와 장이 눌리면서 소화불량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해 어지럼증이나 실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압박이 심할 경우 장기 괴사까지 발생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 여성 12명 중 1명 ‘저체중’최근 한국에서는 뼈가 드러날 정도로 극도로 마른 몸매인 ‘뼈말라’를 동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뼈말라’ 기준은 ‘키에서 몸무게를 뺀 수치’가 125 이상이 되는 것이다.
‘뼈말라’ 유행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저체중률은 6.2%로, 남성의 1.6%를 크게 웃돌았다. 전체 성인의 저체중률은 4.2%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저체중률이 8.2%로 가장 높아 서울 여성 12명 중 1명꼴로 저체중이었다. 이어 세종 7.7%, 부산 7.2%, 경기 6.6%, 대구·인천·광주 6.5% 순이었다.
남성의 저체중률은 전남 1.9%, 전북·경북 1.8%, 강원·충북·충남 1.7%, 서울·부산·대구·광주·경남 1.6% 수준이었다.
여성의 저체중률은 모든 지역에서 남성보다 높았다.
허종식 의원은 “남성은 여성보다 비만율이, 여성은 남성보다 저체중률이 각각 높았다”며 “비만 예방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여성에게 지나치게 마른 체형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건강을 해치는 저체중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비만치료제 사용이 확산하는 만큼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 사람이 단순 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처방과 안전 사용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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