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암 치료비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한 80대…3억 모인 ‘감동 사연’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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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내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던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펀드미
미국에서 아내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던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펀드미


미국에서 아내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던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에린 하월은 최근 집 현관 보안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고 자신의 집으로 분실된 여행 가방을 배달하러 온 도널드 존슨(81)의 모습을 보게 됐다.

영상에는 존슨이 무거운 여행 가방을 들고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하월은 이후 존슨의 사연을 알게 된 뒤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얼마 전 현관 카메라를 확인하다가 분실된 여행 가방을 들고 가파른 계단을 천천히 힘겹게 올라오는 81세 남성을 봤다”며 “그는 몹시 지쳐 보였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온 힘을 다하는 것 같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 나이에 그렇게 고된 육체노동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마음 아팠다”며 “그가 일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존슨은 아내 조세핀과 57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조세핀이 암 진단을 받은 뒤 부부는 딸과 함께 살기 시작했지만, 치료비와 처방 약 비용이 계속 늘어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결국 존슨은 생활비와 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3년간 분실된 여행 가방을 주인에게 배달하는 배송 기사로 일해왔다.

존슨은 “식료품값과 각종 지출이 늘면서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다”며 “아마존과 월마트 등에도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거나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존슨은 하루 수백㎞를 운전하며 배송했고, 지금까지 차량 주행거리가 20만 마일(약 32만㎞)을 넘었다. 차량에 각종 고장이 발생하면서 수리비 부담도 커졌으며,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하루 14시간씩 일하는 날도 있었다.

하월은 “그가 쉬면서 아내 곁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야 할 나이에 아내를 치료하고 돌보기 위해 도로를 달리며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하월이 시작한 모금 운동에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시작된 모금에는 24일 기준 24만 4000달러(약 3억 4000만원)가량이 모였으며, 목표액은 30만 달러(약 4억 2000만원)다.

존슨은 모금 소식을 접한 뒤 “이제 일을 그만둘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아직 모든 어려움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아주 빠르게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조세핀 역시 “이제 맞서 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을 전해줬다.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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