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이랑 싸우다가 패배” 닥터X 고증 논란에…‘자문 참여’ 남궁인 교수 입장 밝혔다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10 12 14:01
수정 2026 10 12 14:01
배우 김지원 주연의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닥터X)가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울린 가운데, 일부 의료 장면을 두고 고증 논란이 일자 의학 자문에 참여한 응급의학과 의사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계수정(김지원)이 의료계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작가인 남궁인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닥터X에 의학 자문으로 참여했다고 알렸다.
남 교수는 “드디어 ‘닥터X’ 방영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현장 자문에 참여한 드라마”라며 “무심코 보던 드라마 화면이 많은 사람의 협업과 끝없는 인내, 집념에 가까운 광기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배우, 스태프분들은 현장에서 정말 고생스러운 와중에서도 항상 다정하고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특히 1화 맨 처음 야외 촬영 장면은 무시무시하게 추운 겨울날 인적 없는 새벽 3시에 살수차로 세운상가 도로에 물을 뿌려놓고 촬영을 하는데 다들 제정신이신가 싶었다. 하여튼 모두가 너무나 고생한 만큼 ‘닥터X’의 대박을 기원한다”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의료 장면을 둘러싼 지적이 나왔다. 서혜부 탈장 환자를 응급수술로 보내는 과정, 환자의 혈압이 측정되지 않은 위급 상황인데도 마취과의 처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심정지 환자에게 300J 제세동을 시행하는 장면 등이 실제 의료 상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남 교수에게 “의학 자문하신 거 맞죠?”라고 물었고, 남 교수는 “네. 저는 현장 자문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의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나온다면 자문이랑 제작진이랑 싸우다가 자문이 패배한 걸로 보시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X’는 첫 방송부터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11.4%로 출발했으며, 2회에서는 14.9%까지 상승했다. 두 회 만에 시청률이 3.5% 오르며 안방극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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