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는 7.6% 늘었는데… 실물카드 안 꺼낸 결제 10.6% ‘쑥’

신용카드 자료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픽사베이


미제시 결제 하루 1조 7890억…실물 제시 웃돌아
미제시 10.6% 늘 때 실물 제시는 2.5% 증가
간편지급 중 핀테크 비중 72%…카드사의 2.6배
카드 결제는 빠르게 늘었지만 실물카드를 직접 제시하는 결제 비중은 더 낮아졌다. 올 상반기 실물카드 제시·미제시 방식으로 구분되는 카드 결제 가운데 미제시 결제 비중은 55.7%로 1년 전보다 1.9% 포인트 높아졌다. 모바일기기나 온라인 등을 이용한 결제가 실물카드를 직접 내미는 결제보다 네 배 이상 빠르게 늘어난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의 ‘2026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을 합친 지급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3조 77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3.7%, 하반기 5.6%에 이어 증가폭이 계속 커지면서 2022년 하반기(13.0%)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제 방식에서는 차이가 더 뚜렷했다.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은 결제액은 하루 평균 1조 6170억원에서 1조 7890억원으로 10.6% 증가한 반면 실물카드를 직접 제시한 결제는 1조 3880억원에서 1조 4220억원으로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방식을 합친 금액 가운데 미제시 결제 비중은 53.8%에서 55.7%로 상승했고, 실물카드 제시 비중은 46.2%에서 44.3%로 낮아졌다.

미제시 결제의 절반 이상은 간편지급이 차지했다. 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등에 미리 저장한 뒤 지문이나 비밀번호 등으로 결제하는 카드 간편지급서비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2.3%에서 올 상반기 52.6%로 높아졌다. 간편지급 서비스 제공 주체별로 보면 핀테크 업체가 72.0%를 차지해 카드사(28.0%)의 2.6배 수준이었다.

실물카드 미제시 결제에는 온라인 결제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하는 결제도 포함된다. 지급카드 이용액 자체가 커지는 가운데 실물카드를 직접 제시하지 않는 결제가 더 빠르게 늘면서 모바일·온라인을 중심으로 결제 방식이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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