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면 영생” 강조한 박진영…개신교 교단, ‘첫열매들’ 이단성 연구 나섰다 [이슈픽]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9 23 19:38
수정 2026 09 23 19:38
예장통합, 부산노회 청원으로 ‘첫열매들’ 연구 진행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자신이 이끄는 종교 모임 ‘첫열매들’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한 가운데, 개신교 교단이 박진영과 첫열매들에 대한 이단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는 부산노회의 청원에 따라 박진영과 첫열매들을 대상으로 교단 차원의 연구 절차를 밟고 있다. 연구 결과는 내년 9월 정기총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박진영 “확실한 근본·족보 있다”…직접 교리 설명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박진영이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을 통해 종교적 배경과 교리를 직접 설명하면서다.
지난 19일 공개된 영상에서 박진영은 ‘박진영씨 교회 무슨 파예요?’라는 제목으로 첫열매들의 교파와 교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열매들을 두고 특정 교파에 속한 곳이 아니라면서도 감리교와 근본주의 독립침례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교단의 교리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자신이 성경을 공부하면서 정리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특히 구성원의 과거 종교 이력만으로 첫열매들의 성격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첫열매들 안에 천주교와 장로교, 침례교, 신천지 출신 등이 있다며 특정 종교 출신 신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모임 전체를 그 종교와 같은 곳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첫열매들의 교리는 ‘영생’을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회개한 사람이 믿음을 통해 영생을 얻는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약 3년 전부터 시작된 교단 연구예장통합의 연구는 최근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앞서 약 3년 전 열린 제108회 정기총회에서 부산노회가 ‘박진영씨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를 청원하면서 관련 절차가 시작됐다. 이후 교단은 서면 질의 등을 거치며 연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통합은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확정한 상태가 아니다.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현재 시점에서 첫열매들을 교단 차원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종 연구 결과는 2027년 9월 열리는 예장통합 정기총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성경 공부 모임에서 시작해 8개 지역으로첫열매들은 박진영의 성경 강의와 복음 세미나를 중심으로 출발했다.
박진영은 과거 방송 등을 통해 예루살렘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성경 공부 모임의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의 형태로 발전했다고 설명해왔다.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특정 교파에 소속되지 않은 성경 공부 모임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종교 활동을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첫열매들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8개 지역에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구원파’ 연관설에도 선 그어박진영을 둘러싼 종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진영은 2018년 자신이 구원파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당시 구원파 측에서도 박진영이 자신들의 교단에 속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진영은 2020년 방송에서도 특정 종파에 소속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에도 박진영이 직접 첫열매들의 교리와 신학적 배경을 설명하며 의혹에 대응했지만, 교단 차원의 연구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예장통합의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첫열매들의 신학적 성격에 대한 최종 판단은 향후 연구 결과와 정기총회 보고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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