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수유 아닌데? 유두 분비물의 뜻밖의 원인은?
이병문 기자
입력 2026 10 01 13:53
수정 2026 10 01 13:53
임신·수유와 관계없는 유두 분비물, ‘프로락틴’ 호르몬 이상 살펴야
한쪽 유두에서 저절로 나오거나 피가 섞였다면 유방질환 확인 필요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센터 차정환 과장이 다양한 유방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임신이나 수유를 하지 않는데도 우유처럼 흰색의 분비물이 나타난다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높은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락틴은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져 모유가 나오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임신·수유 중이 아닌데도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면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 등 다양하며, 뇌하수체에 생기는 양성 종양인 ‘프로락틴종’도 원인 중 하나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으면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난임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유두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한쪽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피가 섞인 분비물 또는 맑은 분비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유방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관에 생긴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며, 양성 유방질환부터 드물게 악성 질환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유두 분비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신·수유 여부와 복용 중인 약물, 분비 양상 등을 살펴본다. 유방질환이 의심되면 증상과 연령에 따라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 등을 시행한다. 유방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호르몬 이상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프로락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락틴 수치가 높다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 다른 원인을 먼저 확인하고, 원인이 없거나 수치가 계속 높으면 추가 검사를 통해 뇌하수체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세란병원 외과 유방갑상선센터 차정환 과장은 “유두 분비물은 색이나 양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렵고, 분비물이 나오는 시점이나 한쪽 또는 양쪽 여부, 유두를 자극하지 않아도 나오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임신·수유와 관계없이 분비물이 반복되거나 한쪽 유두에서 저절로 분비되는 경우에는 증상을 넘기지 말고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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