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데려간 반려견, 소파 긁었다고 50만원 청구한 친구…말이 되나요?” [사연잇슈]

반려견이 긁은 소파 수리비로 50만원 요구한 친구
견주 “복원제도 있는데…과하다” 토로

말티즈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친구의 집들이에 데려간 반려견이 소파를 긁어 훼손하자 수리비로 50만원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파 긁혔다고 50만원을 달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친구가 청약에 당첨돼 처음으로 자기 집이 생겼고, 집들이를 해서 다녀왔다”며 “우리 집 강아지가 혼자 있는 걸 싫어해 웬만하면 혼자 두지 않는데, 갑자기 가족들이 모두 일정이 생겨 친구에게 강아지를 데려가겠다고 미리 말하고 함께 갔다”고 했다.

이어 “친구도 강아지가 귀엽겠다며 좋아했다”면서 “강아지가 처음 가는 공간이라 신이 났는지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소파에도 오르락내리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문제는 집들이가 끝난 뒤 발생했다. A씨는 “오늘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소파가 많이 긁혔다며 가죽 교체 비용을 알아봤다고 했다”며 “비용이 꽤 많이 나와서 나눠 냈으면 좋겠다면서 50만원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개는 말티즈다. 소파를 긁어봤자 얼마나 긁었겠느냐”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A씨는 친구의 요구에 당황했다며 “강아지가 긁어봤자 얼마나 긁었겠느냐. 조금 긁혔을 텐데 가죽 복원제나 패드 같은 걸 사주겠다. 50만원은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구의 입장은 달랐다. 친구는 “처음 내 집이 생기면서 오래 쓰려고 고심해서 고른 소파라 가격대가 좀 나간다”며 “산 지 얼마 안 된 소파가 긁혀 너무 속상하다.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A씨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가죽이 긁혔을 때 복원제나 컨디셔너를 쓰면 작은 흠집은 고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친구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찢어진 게 아닌 이상 복원제를 쓰면 되는 것 아니냐”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가죽소파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남의 집에 반려견 데려간 것부터 문제”…비판 쏟아져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댓글에는 “집들이에 개를 데려간다는 것부터 상상도 못 할 행동이다”, “큰맘 먹고 오래 쓰려고 좋은 소파를 샀는데 얼마 쓰지도 않아 긁혔다면 얼마나 속상하겠느냐”, “내 반려견이 남의 살림을 망가뜨렸다면 당연히 배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남의 집에 개를 데려간 것부터 잘못이다”, “본인 개라서 다 용서되는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강요하지 말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댓글을 다 읽어보고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아끼는 것과 합리적인 것의 차이를 깨달았다”며 “애지중지하던 옷이나 가방이 상했을 때 새로 사거나 제대로 수선하고 싶지, 그냥 개인이 고쳐서 쓰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한 큰돈이라 많이 당황했는데, 많이 반성했다”며 “친구에게 사과하고 돈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훌륭하다”, “그래도 훈훈한 결말이다. 이렇게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이 최고다”,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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