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기저귀 차요” 당당 인증샷 공개한 30대 여배우…출산 후 ‘이 증상’ 때문 [라이프]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9 29 14:48
수정 2026 09 29 18:49
英 방송인 겸 배우 애슐리 제임스
출산 후유증으로 겪는 배변 조절 장애 공개
영국의 유명 방송인 애슐리 제임스(39)가 출산 후 5년째 겪고 있는 변실금 문제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방송인이자 배우인 제임스는 최근 파리 여행 중 팬티형 기저귀를 입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제임스는 파리에서 남편과 함께 가수 셀린 디온의 공연을 관람했다. 남편의 생일을 기념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여행 도중 변실금 관리에 필요한 물품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제임스는 변실금 패드가 든 세면도구 가방을 유로스타 열차에 두고 내렸다. 결국 남편이 파리 시내에서 대체품을 구해 왔는데, 그가 가져온 것은 변실금용 패드가 아닌 팬티형 기저귀였다.
제임스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저귀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며 “화려하게 보일 때가 있더라도 팬티형 기저귀를 입는 현실은 나를 겸손해지게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출산 이후 여러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변실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배려해 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그런 배려는 당연한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출산으로 인한 신체적 손상을 겪는 여성들이 충분한 산후 관리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출산 후유증을 개인이 부끄러워하거나 실패로 여길 일이 아니라며,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치심이 아닌 지원이라고 했다.
그의 게시물에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여성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제임스는 많은 여성이 변실금을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비밀처럼 여기고 있었다며, 비슷한 경험을 나누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출산 후유증으로 이어진 변실금…골반저근·항문 괄약근 손상 원인제임스는 2021년 1월 첫 아들을 출산한 뒤 변실금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출산 과정에서 입은 손상과 잘못된 봉합이 변실금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영국 여성 건강 잡지 ‘우먼스 헬스 UK’와의 인터뷰에서도 출산 후 회복 과정에서 큰 상심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변실금이 출산 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관련 문제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출산 약 3개월 뒤에는 의료진에게 변실금이 언제쯤 멈추는지 문의하기도 했다.
변실금은 대변이나 방귀를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하지 못해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대변이 조금씩 묻어나는 경미한 경우부터 갑작스럽게 대변이 배출되는 경우까지 증상의 정도는 다양하다.
변실금은 출산 과정에서 골반저근이나 항문 괄약근이 손상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항문 괄약근은 대변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항문을 조이는 근육이다. 출산 과정에서 이 근육이 찢어지거나 신경이 손상되면 배변 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출산 외에도 만성 변비나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병 등 소화기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신경계 질환이나 척추 신경 손상으로 대변이 나오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변실금, 치료 가능한 질환…골반저근 운동부터 수술까지변실금은 단순히 출산 후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으로 여길 문제가 아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에 따르면 변실금 치료에는 식습관 조절, 약물 치료, 배변 훈련, 골반저근 운동 등이 활용된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바이오피드백 치료나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골반저근 운동은 항문과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해 배변 조절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는 기기를 이용해 근육의 움직임과 배변 신호를 확인하면서 근육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출산 과정에서 항문 괄약근이 손상된 경우에는 손상 부위를 복원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치료법은 손상 정도와 증상,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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