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는 살 안 쪄” 안심했는데… 횟집에서 무심코 집어 먹었다가 혈관에 생긴 일
입력 2026 10 19 17:52
수정 2026 10 19 17:52
회를 먹을 때는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육류를 피한다는 생각에 식단이 비교적 담백하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횟집 식탁에 함께 오르는 반찬 구성에 따라 한 끼 전체의 지방 섭취량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곁들임 음식으로 자주 제공되는 콘치즈는 주재료인 옥수수 외에도 마요네즈, 치즈, 버터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재료가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다. 메인 요리가 담백하더라도 고지방 반찬을 반복해서 먹으면 단시간에 체내 중성지방 수치와 혈관 반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지방 식사가 혈중 중성지방과 혈관에 미치는 영향한 끼 식사에서 지방 섭취가 급격히 증가하면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와 혈관의 이완 기능에 즉각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건강한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열량이 동일한 식사를 제공해 비교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한쪽 그룹에 지방 50g이 포함된 식사를 제공하고, 다른 그룹에는 지방이 거의 없는 식사를 제공했다.
지방 50g이 포함된 고지방 식사를 섭취한 그룹은 식사 2시간 뒤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94mg/dL에서 147mg/dL로 상승했다. 반면 저지방 식사를 한 그룹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팔 혈관의 혈류 증가에 따른 혈관 확장 반응도 함께 측정했다. 고지방 식사를 하기 전 평균 21%였던 혈관 확장 반응은 식사 2시간 뒤 11%로 떨어졌다. 이어 3시간 뒤에도 11%, 4시간 뒤에는 10%를 기록하며 혈관의 기능 저하가 일정 시간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작은 반찬이라도 조리 방식에 따라 전체 식사를 고지방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연속된 지방 섭취와 혈관 확장 반응 저하식사 도중 고지방 음식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섭취할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건강한 남성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방 50g이 든 식사를 섭취하게 한 후, 4시간 뒤 동일한 고지방 식사를 한 번 더 먹도록 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0.8mmol/L에서 1.7mmol/L까지 상승했다. 아울러 두 번째 식사를 마친 뒤 혈관 확장 반응은 기존 6.9%에서 3.7%로 급격히 감소했다.
횟집에서 제공되는 콘치즈는 식사 초반부터 메인 메뉴를 먹는 도중이나 식사가 끝날 무렵까지 지속적으로 손이 가기 쉬운 반찬이다. 메인 메뉴의 열량이나 지방 함량만 신경 쓰기보다는, 버터와 마요네즈가 다량 첨가된 반찬을 무심코 추가 요청해 섭취량을 늘리지 않도록 곁들임 음식의 섭취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태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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