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DMZ 지뢰 도발 관련 유엔 안보리에 서한…의장국 회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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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훈 주유엔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웹TV 캡처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엔웹TV 캡처


정부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에 따른 우리 군 장병 피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에 서한을 발송했다. 안보리 의장국인 그리스가 서한 회람을 승인하면서 조만간 안보리 이사국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22일(현지시간) 안보리 의장국인 그리스에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지적하는 2쪽 분량의 서한을 보냈다. 그리스 측은 서한의 회람을 승인했으며, 조만간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될 예정이다. 서한은 수일 내 안보리 웹사이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서한은 지난달 21일 DMZ 내 군사분계선(MDL) 남측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 조치다. 당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쳤으며, 한미 군 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이 MDL 남측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박두선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매설한 지뢰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서한을 발송하고 의장국의 회람 승인까지 확보하면서 북한 지뢰 도발 문제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공식적으로 공유하는 사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서한 회람이 곧바로 안보리 차원의 공식 논의나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에도 안보리 의장국에 서한을 보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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