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북통일 공식 거론… 통일대박론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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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 분석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의 만남을 ‘안중근 기념관’ 얘기로 시작했다. 시 주석이 먼저 “하얼빈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양국 국민들의 감정을 강화하는 등 중요한 유대가 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대통령이 중국 시안에 있는 광복군 주둔지에 기념 표지석 설치를 희망해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준공돼 제막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이 많이 와서 봐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에 “크게 감사하고 중국군 유해 400여구가 정확히 오는 28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도 뜻깊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을 둘러싼 대화는 한·중 양국이 25일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압박하는 취지로도 분석된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실현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중국의 일관된 대한반도 기조이긴 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네 차례 회담에서 남북 통일을 공식 거론해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졌다.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장외에서 중국을 향해 ‘목소리’를 냈다.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 NO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인권 관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에 실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북한 인권 부분에 있어 더 임팩트가 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한 것이다.

헤이그(네덜란드)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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