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내 친구” “좋은 사람”…이틀 연속 친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29. 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과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19.2.28.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이틀 연속 친분을 강조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전망에 대해 “모른다. 모른다”고 반복하면서도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후 추가 설명 없이 기자회견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하면서 왜 북한은 핵무기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자신이 아닌 다른 대통령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둘러싼 비판도 의식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말하면 많은 비난을 받는다. 사람들은 그것이 끔찍하다고 말한다”면서도 “내가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 능력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는 꽤 상당한 핵 능력이 있다.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핵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조건으로 핵보유국 인정과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다만 북한의 핵 능력을 언급한 것과 공식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구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내 김 위원장과 회담을 재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이어갔지만, 회담 일정이나 추진 상황은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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