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국힘 김태규 “전두환도 윤석열도 내란 아냐” 논란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10 01 13:48
수정 2026 10 01 13:50
판사 출신, 전두환 내란 확정판결에도 “역사적 평가 필요”
민주 “국민의힘, 즉각 제명하라”…국회 징계안 제출 예고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9.22. 뉴시스
판사 출신인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이 대법원 확정 판결과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제명을 요구하고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인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영화 ‘암살자(들)’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의 행위가 내란에 해당하는지 묻자 각각 아니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내란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역사적 평가가 더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대법원 판결이 있다는 지적에도 “대법원 판결이 있더라도 역사적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사법적 판단이 있으니 인정하라고 하는 건 폭거”라고 말했다.
대법원은 1997년 4월 17일 전 전 대통령의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1일 김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자, 역사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 법사위원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김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김 의원을 모든 당직에서 사퇴시키고 당내 징계 절차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취재진에게 김 의원이 공당의 대변인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