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객 새벽 1시까지 부산 야경 즐겼다…올해 ‘오버나잇’ 8항차 성료

정철욱 기자
입력 2026 09 28 14:50
수정 2026 09 28 14:50
부산항에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가 8차례 입항하면서, 지역 크루즈 관광이 짧게 머물다 가는 기항형에서 체류형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8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에 지난 24일 입항한 ‘아자마라 퍼슈트호’가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출항했다. 이로써 올해 예정됐던 오버나잇 크루즈 8항차 운영이 모두 마무리됐다. 오버나잇은 크루즈 선박이 입항 당일 떠나지 않고 하루 이상 머무는 것을 말한다.
올해 부산항에는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월드, 아자마라 등 글로벌 선사의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입항한 더 월드호와 1박 2일 일정으로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동시에 부산항에 정박했다. 두 선박의 승객 중 470여명이 부산에서 야간 관광을 즐겼으며, 가장 마지막에 승객이 귀선한 시각은 오전 1시 30분이었다.
승객들이 야간에도 자유롭게 승선할 수 있도록 부산항만공사와 세관·출입국 검사·검역(CIQ) 기관이 협력해 24시간 크루즈 터미널 운영체계를 마련한 결과다.
그간 더월드를 포함한 다수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에서 승객들이 보다 긴 시간 머물 수 있도록 1박 2일, 2박 3일 등 기항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면서 지난 2월부터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부산항을 찾은 오버나잇 크루즈에는 승객 5901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1470명이 오후 10시 이후까지 부산 관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에는 오후 10시 이전에 귀선해야 했지만, 터미널 24시간 운영을 시작한 뒤로 크루즈 승객의 시내 체류 시간이 더 길어진 셈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구축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사 대상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 2030년 20항차 이상의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2030년에는 오버나잇 크루즈가 30항차 이상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을 목표로 선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자마라,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실버씨 등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의 오버나잇 일정이 10항차 내외로 예정돼 있다. 실버씨는 올해 오버나잇 일정이 없었지만, 지난 8월 부산항만공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 내년 실버 클라우드호 2항차, 실버 뮤즈호 1항차 오버나잇 입항을 확정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출입국·세관·검역 등 CIQ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올해 부산항에서 8항차 오버나잇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이런 긴밀한 협력체계는 글로벌 선사와 고객이 부산항을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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