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불안’ 여수, 위기지역 지정 추진

석화산업 불황 일자리 크게 줄어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효과 없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도 고용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전남광주 여수시가 정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여수시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연장 종료에 따라 이달 중 고용 지원 내용을 한층 강화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정 기간 동안 실업급여 수급이 종료된 근로자도 60일 범위에서 특별 연장급여를 지급할 수 있고 고용 안정, 직업 능력 개발 등 지역 일자리 관련 사업비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여수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 시 고용 승계와 신규 사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특단의 지역 고용 대책 마련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여수는 석유화학 불황과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8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고, 올해 2월 6개월이 연장됐다.

하지만 지역 고용 상황은 선제대응지역 연장 종료를 한 달 앞둔 현재도 석유화학산업 사업 재편과 에틸렌 생산량 대폭 감축으로 여전히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여수산업단지의 상용 근로자는 2024년 2만 1000명에서 지난해 말 1만 6000여명으로 5000여명이 감소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조합원은 2024년 8700명에서 지난해 말 1600명으로 7000여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의 한 조합원은 “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한 데다 경기 침체로 일거리가 줄면서 많은 근로자가 여수를 떠났다”며 “근로자 생계 지원과 함께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 유치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여수산단 근로자들이 급감하면서 배후 도시인 여수 상권 역시 침체가 계속돼 자영업 근로자들까지 고용 위기를 겪고 있다. 여수 지역의 한 자영업자는 “현재 여수 구도심 지역의 상가 20% 정도가 비어 있는 상태”라며 “가게를 운영하는 곳도 매출이 크게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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