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여자 히틀러” 김민석 ‘모욕죄’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 출석

신진호 기자
입력 2026 09 06 16:01
수정 2026 09 06 16:42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모욕 혐의 고소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9.06. 뉴시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이 나온 국회 토론회를 열어 논란이 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지칭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자격으로 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이 의원을 소환해 첫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조사실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만나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한 인종 청소범”이라며 “(김 대표가) 저를 히틀러로 비유하면서 대한민국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다는 명목의 토론회를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단체 대표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광주에서 있었던 열흘간의 소요 사태”라고 발언하고, “전두환은 광주 학살에 책임이 없다” 등의 주장이 나오며 충돌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지난달 15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 의원을 거론하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이 의원 측은 김 대표의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인신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길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 의원을 향해 “‘여자 전두환’으로 통일해서 불러 드리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발언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이날 추가 고소할 계획이라면서 “정부 여당의 대표라면 언어를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토론회에서 나온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이 의원은 ‘토론회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이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면 제일 첫 번째 가치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해, 특히 사망하신 분들에 대해 명복을 빈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면서 “학술 토론회 내용에 대해 제가 이래라저래라 통제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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