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천경찰, 18년 전 성폭력 미제 사건 DNA 단서로 검거

최종필 기자
입력 2026 09 03 16:04
수정 2026 09 03 22:26
경찰, 구속영장 신청
순천경찰서가 DNA 분석을 통해 18년 전 발생한 성폭력 미제 사건의 피의자를 붙잡았다.
순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A(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08년 8월 저녁 시간대 모텔로 커피를 배달 온 당시 20대 여성 B 씨를 폭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A 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범행 직후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피의자의 DNA 등 유전자 정보를 채취했으나, 당시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면서 오랜 기간 미제로 남았다. 하지만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DNA 증폭 및 분석 기술이 한층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는 대상이 재특정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통보를 받은 즉시 재수사에 착수, 추적 끝에 전날인 오후 3시쯤 A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순천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폭행 혐의 등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경찰이 제시한 사진 등을 통해 A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과학수사 기법의 발전을 통해 미제 사건의 피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 사례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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