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여배우 케일리 하틀, 교통사고로 숨져… 향년 18세

영화 ‘고질라 VS. 콩’ 등서 지아 역할
Obit - Kaylee Hottle
케이리 하틀이 2024년 3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화 ‘고질라’ 시리즈 두 편에 출연한 한국계 혼혈 미국 배우 케일리 하틀이 21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더릭 카운티 보안관실 발표를 인용한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아이잼스빌의 한 도로에서 총 3명이 타고 있던 1995년식 혼다 어코드 차량 단독 사고가 나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은 양방향 2차선 도로에서 이탈해 배수로 구조물에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관실은 과속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케일리 하틀은 병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처를 입었고, 다른 승객은 치료를 거부했다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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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할을 연기하는 케일리 하틀. 워너브라더스 제공 AP 연합뉴스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나 자란 케일리 하틀은 그 또한 청각장애인으로 미국 수어(수화)에 능통했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케일리 하틀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청각장애인학교에 다녔다.

그는 영화 ‘고질라 VS. 콩’(2021)과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2024)에서 수어를 통해 유일하게 콩과 교감할 수 있는 해골섬 이위족의 마지막 생존자 ‘지아’ 역할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24년 새턴상 ‘최우수 젊은 배우’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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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화 ‘고질라 VS. 콩’에서 지아 역할을 연기하는 케일리 하틀. 워너브라더스 제공 AP 연합뉴스


케일리 하틀의 아버지 조슈아 하틀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케일리의 어머니와 네 명의 형제자매는 큰 슬픔에 잠겨 있으며, 집에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며 “케일리의 유해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텍사스에서 메릴랜드로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아버지는 딸이 사고 현장에서 헬기로 병원 이송됐지만, 도착 전 심장이 멈췄다고 설명하면서 “함께했던 18년에 너무나 감사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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