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도… 전남 벼 재배 면적은 그대로

류지홍 기자
입력 2022 09 01 18:46
수정 2022 09 02 10:09
쌀 남는데 11개 시군 재배지 늘어
산지 쌀 80㎏에 17만원선 무너져
농민 생존권 보장 차원 대책 필요
강원 철원군 오덕리 평야의 벼가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철원 박윤슬 기자
벼 수확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남지역 농협의 쌀 재고는 9만 5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배에 이르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벼 재배면적은 15만 4768㏊로 지난해 15만 5435㏊에 견줘 0.4% 감소하는 데 그쳐 전국 평균 감소율 7%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전남의 쌀 재고는 전국 농협의 쌀 재고 35만 9000t의 26.5%를 차지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그대로인 셈이다.
전남에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곳은 목포와 여수, 고흥, 영광 순이며 광양 등 11개 시군은 오히려 늘었다.
새로 수확한 벼도 넣지 못할 만큼 창고에 재고가 넘치는데 지난 8월 25일 기준 산지 쌀값(정곡 80㎏)은 16만 7344원으로 17만원 선까지 무너졌다. 지난해 같은 달(22만 1332원)보다 24.4%(5만 3988원) 떨어졌다. 전남지역 농업 관계자는 “대규모 재배면적 감축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동안은 정부가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재배면적이 조정될 때까지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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